가립

불교 용어

가립(假立, 산스크리트어: prajñapti[1]) 또는 가설(假設, 산스크리트어: prajñapti[2])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임시로 세움', '임시로 설치함', '임시로 설정함' 또는 '잠정적으로 정함'으로,[3] '실재하는 실체[實法]'가 아닌 것을 마치 실재하는 실체[實法]인 것처럼 삼는 것을 말한다. 즉 실법(實法) 또는 실유(實有) 즉 실재하는 법 또는 존재[有]가 아닌 것을 마치 실재하는 법 또는 존재인 것처럼 삼는 것으로, 이렇게 하여 세운 가법(假法) 또는 가유(假有) 즉 실재하지 않는 법, 일시적인 법 또는 임시적인 법이라 한다.[4][5][6][7]

예를 들어, 5온의 집합체로서의 나[我]는 실재하지 않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마치 나[我]가 실재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으며 또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한데, 이것은 나[我]를 임시로 세워서 하나의 실체으로 삼는 것이므로 나[我]는 가법(假法)에 해당한다.[4]

언어적 측면에서 볼 때, 가립(假立)은 어떤 대상[法]에 대해 명명(命名: 사람, 사물, 사건 등의 대상에 이름을 지어 붙임[8])하는 것 즉 명칭을 부여하는 행위이다.[3] 즉, 가립이란, 예를 들어 '나[我]'의 경우처럼, 실법(實法)이 아닌 것에 대해 마치 실법인 것처럼 언어적 측면에서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가립을 일시적인 언표(言表, 산스크리트어: prajñapti)라고도 한다.[9] 이 경우 명칭은 존재하나 그 명칭이 가리키는 대상(法)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나[我]'의 경우에서 보듯이 가법실법에 의존하여 세우는 것으로, 실법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를 전통적인 불교 용어로는 가법실법에 의지하여 시설(施設, 산스크리트어: prajñapti[10]: 세움, 설정함, 베풀어 차림)된다고 한다.[11]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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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미륵 지음, 현장 한역, 강명희 번역 (K.614, T.1579). 《유가사지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570(15-465), T.1579(30-279).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K.614, T.1585). 《성유식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4(17-510), T.1585(31-1).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618, T.1612). 《대승오온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8(17-637), T.1612(31-848).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영어) DDB. 《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 (電子佛教辭典)》. Edited by A. Charles Muller.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미륵 조, 현장 한역 (T.1579).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대정신수대장경. T30, No. 1579.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佛門網. 《佛學辭典(불학사전)》.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612). 《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12,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T.1585). 《성유식론(成唯識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585,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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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佛門網 등., "假立". 2013년 2월 2일에 확인
    "假立:

    出處: Other
    解釋: 假立 [py] jiălì [wg] chia-li [ko] 가립 karip [ja] ケリュウ keryū
  2. 佛門網, "假設". 2013년 2월 2일에 확인
    "假設:

    出處: A Dictionary of Chinese Buddhist Terms, William Edward Soothill and Lewis Hodous
    解釋: prajñapti; ordinary teaching, doctrines derived from the phenomenal.

    出處: 佛教漢梵大辭典, 平川彰 Buddhist Chinese-Sanskrit Dictionary, Akira Hirakawa
    解釋: prajñāpayati, prajñapti
    頁數: 154"
  3. 곽철환 2003, "가립(假立)". 2013년 1월 30일에 확인
    "가립(假立): ① 임시로 설정함. 잠정적으로 정함. ② 어떤 대상에 명칭을 부여함. "
  4. 운허, "實法(실법)". 2013년 1월 30일에 확인
    "實法(실법): ↔ 가법(假法). 잠깐 있는 존재를 가법이라 함에 대하여, 항상불변(恒常不變)하는 법을 말함. 비유하면 5온을 실법, 이것의 집합체인 중생을 가유(假有)의 존재(가법)라 함."
  5. 운허, "假法(가법)". 2013년 1월 30일에 확인
    "假法(가법): ↔실법(實法). 원인과 원인을 돕는 연(緣)과의 화합에 따라 생긴 일시적인 존재. 현상(現象)의 제법(諸法) 같은 것."
  6. 星雲, "實有". 2013년 1월 30일에 확인
    "實有: 指具有恆常不變之實體。即自體為實際存在者,稱為實有。佛教以真如法性為實有;反之,無實在之自體,依因緣和合而生之一切諸法,稱為假有。(參閱「有無」2444)"
  7. 星雲, "假有". 2013년 1월 30일에 확인
    "假有: 乃「實有」之對稱。又作俗有、假名有。謂諸法皆依因緣和合而存在。因緣所生之法,如鏡花水月,無其實性,然非虛無之法;即諸法之存在,乃由因緣而生之故,既非定無亦非定有,而係假施設為有者,故稱假有。〔成唯識論卷一、三論玄義卷一〕"
  8. "명명(命名)", 《네이버 국어사전》. 2013년 1월 30일에 확인.
    "명명(命名): [명사] 사람, 사물, 사건 등의 대상에 이름을 지어 붙임."
  9. 권오민 1991, 22–23쪽.
  10. 佛門網, "施設". 2013년 2월 2일에 확인
    "施設:

    出處: Buddhistdoor
    解釋: 施設 (1) A provisionally established method or system. Synonymous with 安立 (anli). To set forth, produce. The various teaching methods, such as sutras, śāstras, meditation and kōan analysis. (2) Hypothesize, assume. (3) To establish something that is not truly existent (prajñapti, prajñapta, upacāra, vijñapti).

    出處: A Dictionary of Chinese Buddhist Terms, William Edward Soothill and Lewis Hodous
    解釋: To set up, establish, start.

    出處: 漢譯阿含經辭典,莊春江編(1.4版)
    解釋: 1.解說,如「施設出世間福」,另譯作「分別說」。2.訂立,如「沙門瞿曇施設無餘涅槃耶?」。3.設置,如「施設大施」、「施設床座」。4.說、描述,如「無所施設」、「施設世間」。5.因緣和合者,另譯作「假」。

    出處: 朱芾煌《法相辭典》字庫
    解釋: 瑜伽八十三卷十二頁云:施設者:謂由語及欲,次第編列名句文身。"
  11. 星雲, "[1]". 2013년 1월 30일에 확인
    "假實: 「假」與「實」之並稱。又稱虛假真實。如阿毘達磨順正理論卷三十二就「極微」舉出實、假二種極微,實極微,係指極微所形成色等之自相,於和集之位為現量所得者;假極微,乃依分析而為比量所知者。於各種色法中,以智慧漸次分析而至最極之位,然後於此中辨別色聲等極微之差別;此係經由分析而得最極之位,故稱為假極微。此外,據成唯識論卷八載,依他起性亦有實有假,所謂假,以其聚集、相性、分位等之性,故謂之假有;所謂實,如心、心所、色等,從緣而生,故謂之實有。就實、假二者之關係而言,若無實法,則亦無假法;蓋假係依實之因而施設者。〔觀無量壽經疏卷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