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Misiryeong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10일 (금) 18:08 판 (사진)

미시령(彌矢嶺)은 대한민국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인제군 북면을 잇는 해발 826미터의 고개이다. 진부령, 한계령과 함께 인근의 영동(속초시, 고성군)과 영서(인제군)를 넘는 주요 도로로 기능하였으나, 2006년 5월 3일 민자 사업으로 건설된 미시령동서관통도로(미시령터널)의 개통 이후 미시령 및 인근의 고개를 넘는 차량의 수가 급감하였다.

미시령 정상의 휴게소에서 바라본 동해속초시 전경. 울산바위의 일부도 보인다.
미시령(826m)은 태백산맥 또는 백두대간의 고개이다
미시령
미시령
미시령(826m)은 태백산맥 또는 백두대간의 고개이다

미시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미시파령(彌時坡嶺)이라는 이름으로 그 기록이 남아 있다. 즉, 이전부터 존재했던 고개였는데 길이 험하고 산세가 가파랐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다가 성종 때부터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이 고개는 사용과 폐쇄를 거듭하다가, 1950년경 자동차가 다닐 수 있게 뚫린 뒤, 한국 전쟁 이후 국군 공병단에 의해 관리되며 군 작전용 도로로 사용되다가, 1989년국제부흥개발은행의 차관에 따른 왕복 2차선 확·포장 공사의 완공 후 민간에게 개방되었다.

미시령 도로는 길이 매우 꼬불꼬불하며 경사가 급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폭설에 의해 통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영동쪽에서 고개 정상으로 오르는 방향에서는 설악산 울산바위를 정면에서 볼 수 있으며, 고개 정상에 위치한 휴게소(겸 주유소)에서는 속초시 전역과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유명하다.

미시령 터널이 개통한 뒤에도 국도 제46호선과 44호선이 만나는 한계교차로 - 미시령터널 구간은 왕복 2차선이어서 불편을 겪었으나, 2010년 7월 전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되었다.

(2011년 9월 8일 추가) 미시령휴게소는 1990년 (주)미시령이 준공 후 기부채납 조건에 따라 20년 무상 임대하다가 2010년 8월 계약기간이 종료되면서 유상 임대로 전환되었다.

이후 2010년 12월 31일 부터 구제역 여파로 옛길 구간이 수개월 간 폐쇄되는 등, 운영업체가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계약 이행을 포기함으로써 2011년 1월 31일 계약이 종료됐다.

현재 미시령 옛길은 재개통되었으나 미시령휴게소는 시설 노후에 따른 안전 문제로 출입이 금지된 상태이며, 매입 의사를 나타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향후 이용 계획을 수립 중이다.

휴게소 운영중단과 함께 폐쇄돼 그동안 운전자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던 미시령옛길 정상의 주차장이 2014년 5월 1일부터 개방돼 차량주차가 가능해졌다.

미시령 톨게이트의 하이패스 설치공사가 완료되어 2014년 7월 23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미시령 톨게이트 하이패스는 상·하행선 각각 2개씩 모두 4개 차로에 설치됐고, 하이패스가 설치되지 않은 일반차로에도 전자지불 교통카드로 통행료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현금만 가능했던 운전자들의 통행료 수납이 한층 편해지고, 통행량이 급증하는 주말이나 연휴, 성수기의 차량 지정체 해소는 물론, 속초방향 내리막길에서 빈발하는 톨게이트 추돌사고 감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현재 통행료의 50%를 감면받고 있는 설악권(속초, 고성, 양양, 인제) 지역주민들은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할 경우, 감면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통행료 감면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일반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일반차로에서는 지역주민들도 할인된 요금으로 전자지불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시령터널도 진출입로 쪽은 급커브이기 때문에 해당 구간에서 사고가 잦은 편이다. 특히, 미시령터널 하행선(속초방향) 출구에서 톨게이트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약 3.6km)은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루어져 있어, 운전자들의 브레이크 작동이 빈번해 브레이크 고장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빗길·눈길 미끄럼 사고도 자주 발생하는 사고위험이 매우 높은 구간이다. 현재 이 구간에서는 '구간과속단속'이 시행되고 있고 제한속도는 시속 60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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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