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번호판의 기습…S클래스 독주 끝?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5. 4. 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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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클래스가 압도적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S클래스에 밀렸던 영원한 2인자 BMW 7시리즈가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그동안 수입 대형 세단 시장은 벤츠 S클래스의 천하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2월까지 벤츠 S클래스 누적 신차 등록 대수만 4만3000대에 달한다. 같은 기간 BMW 7시리즈는 1만6000여대에 그친다.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압도적인 S클래스 왕좌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고가 법인차 번호판이 연두색으로 바뀌면서 S클래스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024년 두 차종의 격차는 급격히 줄었고, 올해 들어서는 7시리즈 판매량이 S클래스를 역전했다.

S클래스의 경우 고가 법인차 번호판 변경 이후 법인차 비율이 80.2%에서 72%로 8.2%포인트 낮아졌다. 7시리즈도 79.2%에서 74.9%로 4.3%포인트 낮아졌으나 S클래스보다는 법인차 비율 감소폭이 작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S클래스 구매자들이 연두색 번호판에 더 민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 교체 주기가 도래해도 신형으로 교체하지 않고 더 길게 운행하는 경우 또한 S클래스가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차종 모두 선호하는 연령대는 같았다. 40~50대 그중에서도 남성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S클래스는 구매자 중 51.7%가 40~50대였다. 7시리즈는 전체 구매자 중 65%가 40~50대였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3호 (2025.04.02~2025.04.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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