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협회장기] “전반기 지나고 고민해보겠다” 프로냐 대학이냐, 결정의 시간은 다가오는데... 다니엘의 생각은?

영광/서호민 2025. 4. 11. 10: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전반기가 지나면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보려고 한다. 또, 내가 이루려는 목표(전관왕)에 좀 더 가까워질 때쯤 생각해보려고 한다.”
용산고 에디 다니엘(192cm,F.C)이 10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무룡고와의 남고부 결승전에서 37분을 뛰며 2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으로 활약했다. 

 

그와 더불어 김민기(1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3개), 곽건우(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태인(14점 3점슛 4개)이 46점을 합작해준 덕분에 용산고는 손쉽게 무룡고를 물리치고 84-54로 승리, 시즌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의 몫은 반박불가 다니엘이었다. 7경기에 나서 18.1점 7.0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다니엘은 "한 팀이 돼서 우승을 거둬 기쁘다. 준비를 잘한 덕분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싶다. 두 대회 연속 MVP를 받았는데 나 혼자 만이 잘해서가 아닌 지도자, 동료들이 모두 잘 도와준 덕분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용산고와 다니엘에게는 희비교차의 연속이었다. 라이벌 경복고와 함께 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용산고는 경복고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94로 1점 차 석패했다. 용산고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내상이 남을만한 결과였다.

하지만, 경복고전 패배는 용산고에 약이 됐다.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고, 선수들은 다시 마음을 다잡은 이후 결선에서 본래 자신들의 경기력을 되찾아 우승을 향해 불을 당겼다.

다니엘은 "미리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경복과의 경기에선 평소 우리 페이스대로 끌고가지 못했다. 득점도 너무 많이 허용했다"면서도 "하지만 후유증은 크지 않았다. 동료들끼리도 ‘한 경기에 불과하다’, ‘조 1위를 하지 못했지만 조금 돌아서 갈 뿐이다’라는 말로 다시 심기일전했다. 그렇기에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대회를 돌아봤다.

결승전에서도 용산고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왜 올해 남고부 최강으로 평가받는지를 증명했다. 다니엘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김민재(183cm,G.F), 곽건우(183cm,G.F), 김민기(193cm,F.C), 김태인(188cm,G.F) 등이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하며 우승을 합작했기에 더욱 값졌다.

다니엘은 "무룡고가 슛이 좋고 앞선도 탄탄한 팀이지만 춘계에서 이미 한번 이겨봤기 때문에 자신있었다"며 "(김)민재와 (곽)건우가 침착하게 경기를 잘 조율해줬고 또 결승에선 (김)민기와 (김)태인이의 공수 영향력이 컸다. 특히 태인이가 슈팅 컨디션을 회복해서 다행이다. 우승을 위해 고생한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다니엘은 자신의 맹활약에도 쉽게 만족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회를 돌아본 다니엘은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불만족스러웠다. 공격 역시 간혹 무리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부분을 보완해서 다음 대회 때는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KBL 구단 연고선수이자 라이벌인 무룡고 김건하(178cm,G)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말을 이어간 그는 "(김)건하는 워낙 친한 친구다. 예선 때부터 같이 열심히 해서 결승까지 올랐고 결승에서도 좋은 경기를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어찌 보면 라이벌로 보일 수 있는데 건하와도 앞으로 계속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올해 용산고 졸업반인 다니엘. SK 연고 지명 선수인 그는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고, 바로 프로 무대에 도전할 수도 있다. 당장 프로에서 통할 힘과 스피드를 가졌다는 평가다. 프로 직행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그의 선택에 농구 관계자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결정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다만 아직은 때가 이르다는 본인의 생각이다. 다니엘은 "아직까지는 진로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선 전반기까지 있을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 전반기가 지나면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보려고 한다. 또, 내가 이루려는 목표(전관왕)에 좀 더 가까워질 때쯤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춘계연맹전에 이어 협회장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용산고는 목표로 삼았던 전관왕을 향해 순탄한 항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끝으로 다니엘은 "목표는 당연히 전관왕이다. 협회장기 대회 우승으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생각한다. 남은 대회에서도 주장으로서 팀 사기를 끌어올리고 약점을 보완해 더 좋은 선수라는 걸 증명해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_배승열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