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로 복귀한다. 그가 뛰고 있는 버밍엄 시티가 리그원(3부 리그)에서 한 시즌 만에 극적인 승격을 확정지었다.
한국 시간 10일 오전 열린 리그원 31라운드 경기에서 버밍엄은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 95점, 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자동 승격 티켓을 손에 쥔 것이다.
버밍엄은 지난해 챔피언십 22위로 강등된 뒤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고, 창단 15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에 승격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백승호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 중 32경기를 선발로 나서며 1골 2도움, 그리고 중원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조기 승격에 큰 기여를 했다. 피터버러전에서도 후반 17분 교체로 투입돼 마지막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지난해 1월 전북 현대를 떠나 유럽 무대로 복귀한 백승호는, 강등이라는 불운에도 흔들림 없이 팀의 중심을 지켰고, 지난 10월엔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신뢰를 얻었다.
이제 그는 다시 챔피언십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를 얻게 됐다. 만약 버밍엄이 다음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백승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다. 축구는 언제나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