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살아있다… 45세 로즈 ‘7언더’ 66세 커플스 ‘1언더’

허종호 기자 2025. 4. 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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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명인열전'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는 노익장이 빛났다.

33년 전인 1992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66세 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언더파로 쟁쟁한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로즈는 정교한 샷을 앞세운 높은 그린 적중률(약 77.78%), 그리고 평균 1.39개의 정확한 퍼트로 마스터스 개인 최저타 타이기록인 7언더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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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스 1라운드…‘명불허전 샷’으로 눈길 잡아
로즈, 2위와 3타차 단독선두
12년만에 메이저 우승 도전
“모든 샷이 바라본대로 갔다”
커플스, 티샷 비거리 짧지만
노련한 샷으로 스코어 만회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 16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주먹을 쥐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AP 연합뉴스



오거스타=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명인열전’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는 노익장이 빛났다. 45세 베테랑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후보’들과 간격을 크게 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33년 전인 1992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66세 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언더파로 쟁쟁한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로즈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남겼다. 로즈는 7언더파 65타로 스코티 셰플러(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코리 코너스(캐나다) 등 공동 2위(4언더파 68타) 그룹과 간격을 3타로 벌리며 단독 1위에 자리했다. 로즈는 2013년 US오픈 이후 1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로즈는 정교한 샷을 앞세운 높은 그린 적중률(약 77.78%), 그리고 평균 1.39개의 정확한 퍼트로 마스터스 개인 최저타 타이기록인 7언더파를 남겼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챙긴 로즈는 2번(파5)과 3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올렸다. 로즈는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낚았고, 15번(파5)과 16번 홀(파3)에서 또 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로즈의 ‘무결점’ 플레이는 최종 18번 홀(파4)에서 끊겼다. 티샷이 오른쪽 나무 사이로 떨어진 탓에 첫 보기를 작성했다.

로즈는 “이렇게 멋지게 출발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초반 몇 홀에서 모든 샷이 내가 바라본 대로 날아갔다. 특히 1번 홀이 그랬다”고 말했다. 또 “아주 도전적인 골프장에서 좋은 하루를 보냈다. 순위표를 보더라도 낮은 스코어가 많지 않다. 고품질의 샷들이 필요했는데, 아주 만족한다”며 “이곳에서 내 개인 최저타와 타이를 이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커플스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를 더해 1언더파 71타로 마감했다. 젊은 선수들보다 티샷 비거리가 50야드(약 46m) 짧기도 했지만 경험을 앞세운 샷으로 만회했다. 1959년 10월생인 커플스는 마스터스에서 언더파를 남긴 역대 최고령 선수 2위로 등록됐다. 커플스를 앞서는 건 2015년 1라운드에서 역시 1언더파를 챙긴 1949년 4월생 톰 왓슨(미국)뿐이다. 1992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평생 출전권을 확보한 커플스는 2023년 마스터스 역대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2연패를 노리는 셰플러는 마스터스의 모든 홀에서 통산 버디를 달성했다. 셰플러는 지난해까지 4번 홀(파3)을 제외한 17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는데, 올해 1라운드에서 마무리했다. 특히 19m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셰플러는 마스터스의 모든 홀에서 버디를 적는 데 21차례 라운드가 걸렸다. 셰플러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4언더파를 남겼으나, 15번 홀(파5)과 17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2개씩 남기며 이븐파 72타로 마쳤다.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이글 1개를 남겼으나 보기 3개를 더해 1오버파 73타로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작성하며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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