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5에 있어서는 안 될 선수” 스펠맨의 ‘공개 저격’에 직격탄 날린 김선형 “존중과 배려 없는 무례한 행동”

윤은용 기자 2025. 4. 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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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왼쪽)과 오마리 스펠맨. KBL 제공



오마리 스펠맨(DB)의 저격에 김선형(SK)이 작심 발언을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선형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안영준, 자밀 워니(이상 SK),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이상 LG)와 함께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시상식이 끝난 후 스펠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선형을 저격해 화제를 모았다. 스펠맨은 “이선 알바노가 여기에 없다니 말도 안된다. 김선형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베스트5)에 있어서는 안될 선수가 누구인지 모두가 알 것”이라며 김선형을 공격했다.

KBL 제공



사실 올해 성적을 놓고 보면 16.7점·5.8어시스트의 알바노가 12.9점·4.3어시스트의 김선형보다 뛰어난 것은 맞다. 하지만 KBL에서는 팀 성적이 수상에 큰 지분을 차지하곤 한다. 김선형의 소속팀인 SK는 올해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베스트 5 선정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데, 실제로 KBL 기자단도 SK가 정규리그 우승팀이라는 점을 고려한 평가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스펠맨의 저격에 김선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10일 밤 자신의 SNS에 자신이 성적에서 앞섰음에도 베스트5에 오르지 못했던 과거 사례들을 언급하며 “수상의 결과를 존중하고 잘 받아들이는 것 또한 선수의 덕목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떠한 수상 결과가 있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어젯밤의 행동은 나와 나를 베스트 5로 뽑아주신 분들에게 존중과 배려가 없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은 김선형이 SNS에 올린 입장문 전문.







김선형 인스타그램 캡처



안녕하세요 김선형입니다.

제가 지금껏 프로생활 중 어떤 불의한 일이 있어도 구단과 감독님의 뜻에 따라 참고 침묵으로 일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에 있어서는 제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 이 글을 적습니다.

2016~2017시즌, 2018~2019시즌 평균 15점,14점을 했었는데 찬희형이 7점, 6점으로 베스트5를 수상했습니다.

그 이유는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찬희형처럼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고 어시스트도 많이 할 수 있는 가드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2021~2022 시즌에는 저보다 득점이 높은 선수가 베스트 5를 수상하였습니다.

투표를 해주시는 분들은 매년 똑같은 분들일 수 없기에 농구적 기준과 가치관이 당연히 매년 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상의 결과를 존중하고 잘 받아들이는 것 또한 선수의 덕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수상 결과가 있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상을 아쉽게 받지못했던 순간들이 저에게는 10년만에 시즌 MVP를 받을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어젯밤의 행동은 저와 저를 베스트 5로 뽑아주신 분들에게 존중과 배려가 없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선수가 지금이라도 불쾌감을 느끼셨을 KBL팬분들과 저를 뽑아주신 기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면 앞으로 더 멋진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선형 인스타그램 캡처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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