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먹고 배탈, 12만원 내놔'…해물찜 가게에 항의 전화한 상습 협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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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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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강원도 속초 지역에서 여러 음식점에 전화를 해 식중독 등을 핑계로 음식값 환불과 병원비를 요구한 남성을 추적 중이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강원도 속초에서 해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의 사연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경찰이 강원도 속초 지역에서 여러 음식점에 전화를 해 식중독 등을 핑계로 음식값 환불과 병원비를 요구한 남성을 추적 중이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15일 한 남성 B씨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

B씨는 "일행 4명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구토와 설사를 했다. 병원비 6만원과 음식값 6만원, 총 12만원을 보내달라. 좀 짜증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의 식당 특성상 4명의 손님이 시킬 수 있는 음식의 최소 금액이 7만원인 점에 B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JTBC '사건반장'은 강원도 속초에서 해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의 사연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사진은 A씨 가게에서 판매되는 아구찜 메뉴.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그는 B씨에게 "보험 처리 해드릴 테니 진료비와 영수증을 보내달라"고 말한 뒤 B씨가 말한 날짜와 시간대의 식당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A씨 의심대로 해당 날짜와 일시에 4명의 일행이 A씨 가게를 찾은 적은 없었다.

이후 A씨는 의도적으로 B씨에게 유도 질문을 던져 여러 개의 계좌번호를 확보했다.

또 해물찜 전문점을 운영하지만 일부러 "저희 가게 오셔서 닭갈비 드시고 탈 난 거 맞으시냐"고 묻기도 했다. B씨가 이에 "네"라고 답하자 A씨는 "왜 거짓말 하냐"고 지적했고 이후 B씨는 종적을 감췄다.

JTBC '사건반장'은 강원도 속초에서 해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의 사연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사진은 점주 A씨가 손님 B씨에게 보낸 문자.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B씨가 다시 나타난 건 A씨가 그를 고소하고 2달여가 지난 22일이었다. B씨는 A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 전화를 해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고 항의했다.

A씨가 통화 녹취록을 들어본 결과, 번호는 다르지만 말투와 목소리가 A씨에게 전화를 건 인물과 동일했다. "구토와 설사를 했다" "좀 많이 짜증이 났다" 라는 말 역시 똑같았다고 A씨는 전했다.

이를 확인한 A씨가 전화로 추궁하자 B씨는 또다시 잠적했다.

A씨는 "다른 식당들에도 전화를 걸어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고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A씨 가족과 유사한 사례의 고소·고발을 다수 접수,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경찰은 A씨 가족과 유사한 사례의 고소·고발을 다수 접수,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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