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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현아 기자
    오현아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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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바이오 1등 기업 인터뷰 ⓵] 가던트헬스, 유전자 맞춤 치료 모든 질환으로 확대

     가던트헬스는 글로벌 액체생검 1위 기업이다. 현재 가던트헬스의 주력 제품은 '동반진단'이다. 혈액검사로 암의 돌연변이를 확인, 개인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아주는 '가던트360'이 있다. 이를 통해 암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들의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회사는 앞으로 유전자 맞춤 치료를 암에서 전 질환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미국 캘리포니아 팰러앨토 본사에서 크레이그 이글 가던트헬스 최고의학책임자(CMO)와 심란짓 싱 가던트헬스 AMEA(Asia, Middle East and Africa) 대표를 만나 향후 가던트헬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크레이그 이글 CMO  "다른 질병도 맞춤 치료 가능하게 할 것"Q: 창업 10년만에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향력 있는 기업에 선정됐다.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A: 암 세포 자체에 유전적 변이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암 시장은 큰 변화를 맞았다. 다만 역사적으로 병변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조직검사'로 이를 측정해왔다. 이제는 의사와 환자에게 조금 더 친숙한 혈액검사로 돌연변이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재검사가 편해졌다. 생검은 불편한 검사다. 이에 처음에 암을 검진할 때 한번 진행하고 다시 확인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혈액검사는 암을 다시 검사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치료 경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혈압을 측정한다. 천식환자도 마찬가지다. 질환이 치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계속 확인할 수있다. 암은 사이즈 체크정도만 가능했지만, 액체생검으로 실제 암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처럼 암의 DNA 돌

    2024.10.18 09:32
  • 인공췌장 시스템 놓고 격돌…도전장 낸 아이센스, 이오플로우 넘을까

    인공췌장이란 건강한 췌장의 포도당 조절 기능을 비슷하게 모방한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혈당을 확인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을 자동 주입해주는 ‘인슐린 주입 펌프’,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해 지속적인 통신이 이뤄지게 하는 알고리즘으로 구성돼 있다. 1형 당뇨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췌장 시장 규모는 2028년 6조원(약 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들도 인공췌장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편리성을 극대화해 시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1호 기업 간 경쟁전 세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인공췌장은 대부분 ‘유선 인슐린펌프’를 기반으로 한다. 다만 복부에 주입선을 연결해야 해 움직임에 제약이 생긴다. 무선 인슐린펌프를 기반으로 한 인공췌장 시스템도 있지만, 별도의 CGM을 연동해 사용한다. 양쪽 팔에 CGM 인슐린펌프를 별도로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국내 업체들은 CGM과 무선 인슐린펌프를 하나로 합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오플로우가 가장 먼저 개발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중국 혈당측정기 제조사 시노케어와 협력해 일체형 인공췌장 ‘이오파니’를 만들고 있다. 이오플로우의 인슐린펌프는 전기 삼투압 펌프를 사용해 초저전력으로도 가동이 가능하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제품을 1주일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다른 회사의 구동부 기술로는 웨어러블에 적합한 무게나 크기의 1주일용 제품 구현이 어렵다”고 밝혔다.국내 1호 CGM 제조

    2024.10.15 16:06
  • 대웅제약, 주·야간 선택 복용 가능 "안졸려요"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기온 차로 인해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기침, 콧물, 고열 등의 증상으로 병원과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바쁜 일상에 ‘졸리지 않은 감기약’을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대웅제약의 씨콜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기본으로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주·야간용으로 선택 복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주간용은 졸리지 않아 일상에 지장이 없고, 야간용은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또, 감기의 전반적인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증상에 따라 3가지 라인업이 있는데 몸살과 종합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씨콜드플러스’, 콧물·코막힘 완화를 위한 ‘씨콜드플러스 노즈’, 기침·가래 완화를 위한 ‘씨콜드플러스 코프’가 있다.환절기 감기는 두통과 근육통, 고열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완화하는데는 대웅제약의 ‘이지엔6’ 라인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지엔6 프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 ‘덱시부프로펜’을 함유해 통증 및 발열을 수반하는 감염증을 완화한다. 이지엔6 애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 ‘이부프로펜’이 함유돼,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 두통, 편두통 등에 효과적이다.또한, 이지엔6 에이스는 해열진통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으로 열, 두통 등 초기 감기 증상을 완화시킨다.이지엔6는 액상캡슐로 신속한 효과 발현과, 적은 함량으로 강한 진통 효과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오현아 기자

    2024.10.15 16:04
  • 동화약품, 올 2분기 판매액 1위 감기약 판콜에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들어서면 기관지가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는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호흡기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동화약품의 종합감기약 ‘판콜’이 주목받고 있다.동화약품 ‘판콜’은 1968년 출시된 종합감기약이다. 50년간 '국민 감기약'으로 사랑받으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판콜은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성인용 종합감기약 ‘판콜에스’와 어린이 감기약 ‘판콜아이콜드 시럽’,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 ‘판콜에이’ 등 총 3종이 있다.판콜에스와 판콜에이 두 제품 모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인후통, 가래, 오한,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 대부분의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판콜아이콜드 시럽은 일회용 스틱 파우치 형태로, 앞서 언급된 감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캡슐이나 알약 제형에 부담을 느끼는 아이들도 쉽게 짜 먹을 수 있고, 외출이나 여행 시 휴대가 간편하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기준 판콜에스는 369억 원(약 1728만 개)의 매출을 기록하며, 감기약 시장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약 1410억 원 규모의 감기약 시장에서 약 26%의 점유율에 달한다.판콜에스는 196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2023년 감기약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동화약품 자체 매출 집계 기준 판콜류의 2023년 매출액은 511억원을 달성했다.오현아 기자

    2024.10.15 15:54
  • [유망 기업] 美 진출 시동 건 에이아이트릭스 “현지 맞춤형 제품 선보인다”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가 선보인 입원환자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AITRICS-VC(바이탈케어)’는 19가지 생체 데이터로 환자의 심정지나 패혈증, 중환자실 전원 등을 판단하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으며 미국 진출 기반까지 다졌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를 만나 관련 기술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24시간 환자 모니터링하는 전문의 ‘아바타’바이탈케어는 입원환자의 혈압, 심박수, 호흡수 등 6가지 활력징후와 11가지 혈액검사 데이터, 그리고 의식 상태와 나이까지 총 19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AI 소프트웨어다.다른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심정지나 사망 등을 예측한다면 바이탈케어는 한발 더 나아갔다. 6시간 내 사망과 심정지뿐만 아니라 중환자실로 옮겨야 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는지 여부도 예측한다. 4시간 내 패혈증 발생 여부도 예측한다. 중환자실 환자의 경우 6시간 내 발생할 수 있는 사망을 예측해 의료진의 발 빠른 대처를 돕는다. 국내 60여 개 병원에서 바이탈케어를 임상 현장에 사용하고 있다.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바이탈케어를 ‘전문의 아바타’라고 표현했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24시간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아바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힌트를 얻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노인 환자의 상태는 다른 연령대 환자에 비해 급격하게 변한다. 전문의가 24시간 붙어 케어하면 환자의 상태를 세세히 살필 수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외래진료 등 업무가 많은 전문의를 대신해 수련의가 입원환자

    2024.10.15 08:37
  • 뷰노, 심전도로 신장기능장애 예측...네이처 출간 학술지 게재

    뷰노가 지난 10월 1일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출간하는 SCI급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자사의 논문 '심전도 기반의 고칼륨혈증 및 저칼륨혈증 탐지 딥러닝 알고리즘'이 게재됐다고 밝혔다.고칼륨혈증 및 저칼륨혈증은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 범위인 3.5 ~ 5.5 mEq/L를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만성신부전 등 신장기능 장애 및 심부전 환자에게서 고칼륨혈증 및 저칼륨혈증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특정 약물 처치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경우 부정맥, 이완성 마비,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뷰노 연구팀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혈액검사 없이 심전도(ECG)만으로도 고칼륨혈증과 저칼륨혈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다.이에 한림대학교의료원 신장내과 연구진(안정남 교수, 김성균 교수등)과 공동으로 다기관 후향 연구를 진행하였고 해당 인공지능 모델이 예측 정확도를 평가하는 성능지표인 AUC(Area Under the ROC Curve) 기준 표준 12유도(12-lead) 심전도에서 고칼륨혈증 0.929, 저칼륨혈증 0.925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였다. AUC는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특히 팔과 다리를 이용해 측정하는 사지유도 심전도에서도 고칼륨혈증과 저칼륨혈증의 AUC가 각각 0.912, 0.910의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이며, 자사 제품 모바일 심전계인 하티브 P30에 적용되었을 때에도 충분히 효과적임을 입증했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해당 논문 게재를 통해 현재 식약처 허가 예정인 '뷰노메드 딥ECG  Hyperkalemia(고칼륨혈증)'

    2024.10.14 17:16
  • 30분만에 실험실 세팅…제약사 암젠의 혁신 비결

    암젠은 한국 바이오벤처기업의 롤모델로 꼽히곤 한다. 글로벌 빅파마 중 가장 빨리 성장한 회사라서다. 1980년 창업해 3년 만에 나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창업 12년 만에 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달성했다. 지난달 방문한 암젠 사우스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R&D)센터에서 암젠의 고속 성장 비결을 엿볼 수 있었다.암젠은 2년 전 사우스샌프란시스코에 흩어져 있던 여러 연구센터를 한곳에 모아 7층 규모 건물로 이사 왔다. 암젠이 이전한 R&D센터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 치료 꿈의 신약으로 불리는 다중항체를 개발하는 곳이다.삼엄한 보안 검색을 거쳐 실험실로 들어서자 바퀴가 달린 책상과 천장에 달린 콘센트가 눈에 띄었다. 제이슨 드보스 암젠 사우스샌프란시스코 R&D센터장(사진)은 “책상과 방의 크기 모두 조정이 가능해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30분 만에 실험실을 교체할 수 있다”며 “과학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사무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연성을 무기로 암젠은 그 어떤 글로벌 빅파마보다 빠르게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시장에 뛰어들었다.2012년 유전학 연구 기업 디코드를 인수해 인간 유전체와 질병의 상관관계를 규명할 여러 연구 자료를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엔비디아와 신약 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모델을 아이슬란드에 있는 R&D센터에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암젠이 AI 신약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AI를 활용한 신약 중에서도 암젠이 주력하는 분야는 다중항체다. 하나의 약이 하나의 항원에만 작용하는 단일항체와 다르게 다중항체는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항원에 작

    2024.10.10 18:21
  • 정밀의학 뜨자…'IT·바이오 동맹' 활발

    인공지능, 가상현실, 자율주행자동차…. 실리콘밸리에서 태동한 기술들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격전지인 실리콘밸리는 요즘 영향력 있는 바이오기업이 몰려들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개인에게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이 바이오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며 글로벌 빅파마와 IT회사의 협력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정밀의학은 사람의 유전체 정보, 병력,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딱 맞는 질병 예방법과 치료 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밀의학 시대에 들어서면서 IT회사와 글로벌 빅파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한 사람의 유전체 정보는 흔히 30억 쌍의 염기서열로 구성된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여러 DNA 조각의 서열을 분석한 다음 퍼즐 맞추듯 앞뒤를 정확하게 배열해야 한다. 한 사람의 정보만 해도 수십 기가바이트에서 테라바이트까지 커질 수 있다. 여러 명의 유전체를 분석하기 위해선 대량의 정보를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술과 함께 30억 쌍의 염기서열을 정확히 배열해낼 계산 능력이 필요하다.이에 데이터를 보유한 빅파마와 이를 분석할 능력을 갖춘 IT회사가 협력하고 있다. 암젠이 엔비디아와 손을 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암젠은 디코드제네틱스를 인수하며 약 300만 명으로부터 200페타바이트가 넘는 비식별 처리된 휴먼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더 효과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가 필요했던 것이다.우수한 인재 채용에도 유리하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에는 UC버클리, 스탠퍼드대, 새너제이주립대 등 공학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개리 굿하트 인튜이티브서지컬 대

    2024.10.10 18:20
  • 수술로봇 조종한 지 5분만에 '상처부위 봉합' 성공

    “고무줄로 매듭을 한번 지어 보세요. 어렵지 않을 겁니다.”미국 서니베일 인튜이티브서지컬 본사에서 인간 모형 더미를 대상으로 ‘가짜 집도’가 시작됐다. 사람 복부를 그대로 본뜬 모형 안에는 작은 돌기가 수십 개 돋은 손바닥만 한 판이 놓여 있었다. 그 위로 지름 3㎜에 불과한 고무줄이 불규칙하게 끼워졌다. 회사 관계자에게 수술로봇 다빈치에 관해 간단한 설명을 듣고 조종간을 잡았다.접안렌즈에 눈을 대자 눈앞에서 ‘수술 부위’를 보는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현미경처럼 초점을 잡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다. 배율도 10배율까지 자유롭게 조절 가능했다. 고화질 3차원(3D) 화면으로 로봇 팔이 움직이는 깊이감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내친김에 곧바로 조종에 도전했다. 콘솔에는 엄지와 검지로 잡는 ‘그리퍼’가 있었다. 손을 집게 모양으로 한 채 조종간에 올려놓자 ‘덜컥’ 하는 느낌과 함께 로봇 팔이 움직였다.엄지와 검지가 움직이는 대로 로봇 팔 끝에 달린 수술 집게가 따라서 동작하기 시작했다. 미셸 포숑 인튜이티브서지컬 매니저는 “로봇 팔은 위아래 좌우 5㎝ 정도로만 움직이는 중”이라며 “사람 손보다 훨씬 미세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무줄로 매듭을 지어보길 권했다. 고무줄 두 개를 로봇 팔 양쪽에 끼워 넣고, 이를 교차로 당겨 ‘맞매듭’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고전을 예상했지만 집게들이 섬세하게 움직이며 조종간을 잡은 지 5분도 되지 않아 고무줄을 묶는 데 성공했다.인튜이티브서지컬은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최근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을 내놨다. 수술 영

    2024.10.10 18:19
  • 한경원 교수 "韓, 의료기기 신기술 지원 부족"

    “국내에서는 신기술 도전에 지원이 부족합니다.”한경원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사진)는 한국의 의료기기 개발 지원 사업과 관련해 “시장성 있는 기술에만 지원하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 헬스케어로보틱스 연구실에서 ‘의료로봇’을 개발하는 의공학자다.국내 외과의의 수술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으로 꼽힌다. 하지만 수술로봇과 중장비 의료기기 가운데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제품은 없다. 대부분 시장에 있는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내놓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한 교수는 “국내에선 정부 지원을 위해 국내외 기술의 개발 현황 등을 묻는다”며 “시장에 나오지 않은 미개발 기술은 시장성이 부족해 지원에서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년에 100명 정도 수술할 수 있는 소아용 수술로봇을 만든다고 가정할 때 여기서 발견한 신기술이 시장성 좋은 성인용 수술로봇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장 각광받을 수술로봇 분야로는 ‘연성로봇’을 꼽았다. 이는 전체 혹은 일부가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구조로 이뤄진 로봇을 뜻한다. 한 교수는 “손 움직임을 보조하는 로봇으로 이미 연성로봇이 많이 쓰이고 있다”며 “인체 조직 자체가 연성 조직이기 때문에 연성로봇이 출혈과 부작용을 줄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곧 혈관중재시술 로봇과 수술로봇에서도 소프트 로봇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튜이티브서지컬도 최근 연성로봇 ‘아이온’을 선보였다.오현아 기자

    2024.10.10 18:17
  • 수술로봇 넘어 '신체 내비게이션'…폐 속 암까지 최단거리 '약물 배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실리콘밸리의 도시 서니베일.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 부동의 글로벌 1위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을 방문한 지난달 초 본사 건너편은 신공장을 짓느라 분주했다. 기존 제품보다 컴퓨팅 성능을 1만 배 높인 ‘다빈치5’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다. 대당 40억원을 호가하는 수술로봇 수요가 폭증해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게리 굿하트 인튜이티브서지컬 대표는 “자율주행 차량처럼 로봇의 자동화율을 높이고,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신체 내비게이션도 만들고 있다”며 “전 세계 수술 의사의 능력치를 상향 평준화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설립부터 지금껏 세계 1등인 기업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세계 최초로 복강경 수술로봇 승인을 받은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창립 이후 지금껏 세계 1등 자리를 지켜온 기업이다. 2020년 43억6000만달러이던 매출이 지난해 71억2000만달러로 63%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에 달했다. 앞으로 1위 자리를 내줄 일도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작년 말 기준 특허 수가 4800개에 달하는 등 지식재산권으로 거대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 항공우주국(NASA), IBM 기술진의 협력으로 탄생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의 기술은 군사 목적으로 시작됐다. 1980년대 말 군인을 먼 거리에서 수술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이를 통해 수술 부위를 열 배 확대하고 3차원(3D) HD 화면으로 띄우는 영상 기술, 포도알 껍질을 벗겨낸 뒤 다시 꿰맬 정도로 정교한 로봇, 손가락 움직임을 그대로 로봇 팔로 옮겨낸 제어 기술까지 구현해냈다.수술로봇은

    2024.10.10 18:05
  • 로봇수술DB 1540만건…의사 기술력 높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실리콘밸리의 도시 서니베일.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 부동의 글로벌 1위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을 방문한 지난달 초 본사 건너편은 신공장을 짓느라 분주했다. 기존 제품보다 컴퓨팅 성능을 1만 배 높인 ‘다빈치5’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다. 대당 40억원을 호가하는 수술로봇 수요가 폭증해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게리 굿하트 인튜이티브서지컬 대표는 “자율주행차량처럼 로봇의 자동화율을 높이고,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신체 내비게이션도 만들고 있다”며 “전 세계 수술 의사의 능력치를 상향 평준화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세계 최초로 복강경 수술로봇 승인을 받은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창립 이후 지금껏 세계 1등 자리를 지켜온 기업이다. 2020년 43억6000만달러이던 매출이 지난해 71억2000만달러로 63%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에 달한다. 앞으로 1위 자리를 내줄 일도 거의 없다. 작년 말 기준 특허 수가 약 4800개에 달하고, 수술 건수가 24년간 1540만 건에 이르는 등 거대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서니베일=오현아 기자

    2024.10.10 18:00
  • "40mL 피로 위·폐·췌장암도 진단"…극초기 미세 암세포까지 찾아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있는 가던트헬스 본사는 한눈에 봐도 규모가 엄청났다. 2만3000㎡, 4층짜리 건물에 근무하는 인력만 900명을 웃돈다. 2012년 창업해 실리콘밸리 1세대 기업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가 30년 넘게 본사로 쓰던 건물에 입주한 이 회사는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 선두 주자로 꼽힌다.2014년 ‘피 한 방울로 250여 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며 기업가치를 10조원까지 끌어올린 테라노스의 사기극이 있은 지 10년 만에 환상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본사에서 만난 크레이그 이글 가던트헬스 최고의학책임자(CMO)는 “혈액 40mL만 있으면 대장암뿐만 아니라 위장 폐 췌장 등 다중 암의 조기 발견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기’라던 액체생검의 반전액체생검은 암 정복을 위한 관문으로 불린다. DNA 검사를 통해 종양을 미리 발견함으로써 선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2032년에는 586억달러(약 79조원) 규모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던트헬스는 조기 진단 분야에서 실드(Shield)라는 대장암 스크리닝 제품을 통해 조기암 진단 시장에 진출했다.실드는 간단한 피검사로 검진이 가능한 제품이다. 혈액검사 정확도는 83%(민감도 기준)에 달한다. 이글 CMO는 “대장암 초기 환자도 검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는 분변잠혈검사와 같은 수준의 정확도다. 대장내시경의 암 검사 정확도는 약 95%다. 다만 두 검사는 절차가 까다롭다. 이에 국내 대장암 검사 수검률은 41%에 불과하다.어떻게 혈액검사만으로 특정 암을 발견할 수 있을까. 암세포는 통제되지 않고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이

    2024.10.10 17:40
  • 큐렉소, 인도 현지 법인 설립..."현지 시장 대응력 강화"

     큐렉소가 인도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큐렉소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큐비스-조인트’의 인도 중앙약품표준관리청(CDSCO) 판매 인허가를 획득해 인도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CDSCO는 인도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규제를 담당하는 곳으로 시장에서의 합법적인 유통을 보장하는 국가 규제 기관이다.인도 의료기기 시장은 연 평균 16%씩 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기기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30년에는 500억 달러 규모로의 확대가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큐렉소는 인도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판매 파트너 및 사용 병원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시스템 데모, 교육 및 임상 지원, 필드서비스 강화로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큐렉소는 2020년부터 인도 인공관절 임플란트 기업인 메릴 헬스케어(Meril)와 대리점 체제를 맺고 총 100여대의 큐비스-조인트를 현지 병원에 성공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 내 타 업체들과도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완료하였다. 각 대리점들은 인허가 획득 및 판매 네트워크 구축으로 상호경쟁을 통한 넓은 유통망 확보 및 신속한 고객 대응 기반 마련을 진행 하고 있다.또한 큐렉소는 올해 연말 내로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큐비스-조인트’의 자체 인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인허가가 완료된 후에는 장비와 소모품을 직접 판매하고 ‘큐비스-스파인’ 등의 척추수술로봇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큐렉소 관계자는 “인도 현지법인 설립은 큐렉소가 인도시장에서 경

    2024.10.10 14:25
  • 임형택 메디웨일 CMO, 2년 연속 세계 최상위 2% 과학자 선정

    메디웨일은 임형택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CMO)가 미국 스탠퍼드대와 글로벌 연구출판기업 엘스비어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최상위 2% 과학자’ 명단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메디웨일의 연구 역량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세계 최상위 2% 과학자'는 22개 과학 분야와 174개의 세부 분야에서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들 중, 학술 논문 인용 지수 'SCOPUS'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된다.임 CMO의 연구 논문은 2023년 기준 자기 인용을 제외하고 945회 인용됐다. 세계 과학자 중 최상위 수준이다. 그는 177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임 CMO는 메디웨일에서 세계 최초로 망막 이미지 기반의 심혈관 위험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눈 CVD' 개발을 주도했다. 닥터눈 CVD 관련 논문을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 디지털 헬스 (The Lancet Digital Health)', 미국 심장협회, 유럽 심장 학회, 국제 의학 학술지 BMC Medicine 등에 지속적으로 출판 및 발표하고 있다.망막 혈관을 통해 만성콩팥병의 발생을 예측하는 '닥터눈 CKD' 연구 결과를미국신장학회, 유럽신장학회에서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닥터눈 CKD를 침묵의 장기인 콩팥에 대한 새로운 위험 예측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임 CMO는 "망막으로 심혈관-대사질환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은 놀라운 아이디어면서도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라며 "내과의사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정"이라고 했다.그는 "그럼에도 유수 저널 출판과 주요 심장내과 및 신장내과학회 발표로 지

    2024.10.09 09:13
  • [한상춘의 세계경제 읽기] 한국 증시의 조로화와 공동화 현상… 바이오 상장제도가 가장 큰 문제

    요즘 들어 이런 말이 자주 들린다. “미국 주가가 올라갈 때는 찔끔 올라가다가 내려갈 때는 대폭 내려간다.” “주식 투자에서 돈을 벌려면 ‘국장(國場·한국 증시)’은 안 되고 ‘미장(美場·미국 증시)에 가야 한다.” 한·미 경제발전 단계를 고려할 때 정반대 현상이 발생해야 한다. 한국 증시의 복원력(resilience) 상실, 즉 조로화 문제다.‘돈을 벌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지만 이를 채워줄 수 있는 투자 대상은 유한하다’. 투자론의 첫 페이지를 열면 제일 먼저 접하는 ‘투자 대상의 희소성 법칙’이다. 이 법칙을 어떻게 풀 것인가가 모든 금융사의 존립 근거이자 포트폴리오의 알파(α)이자 오메가(Ω)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시장 신호에 의한 방법이다. 특정 종목에 대한 기대가 높은 투자자는 높은 가격을 써낼 의향이 있고, 그 신호대로 해당 종목을 배분하면 된다. 가장 간단하고 이상적인 방법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와 기업, 그리고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간단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이상적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완전경쟁은 아니더라도 주식시장이 잘 작동되기 위해서는 공급자(기업), 수요자(개인 투자자) 등 참가자가 충분히 많아야 하고 투자 종목도 이질적이지 않아야 한다. 정보의 비대칭성도 크게 차이가 나서는 안 된다. ‘경합성’과 ‘배제성의 원칙’도 잘 적용돼야 한다. 경합성이란 유망한 종목을 차지하기 위한 투자자 간 경쟁을, 배제성이란 돈을 지불한 투자자만이 해당 종목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돈

    2024.10.09 08:18
  • [VC투자 풍향계] 2분기 쪼개기 투자 증가… ‘빈익빈 부익부’ 가속화

    국내 벤처투자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걸까. 통계만 보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증가했고, 투자건수도 늘었다. 벤처투자를 주도하는 섹터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체감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스타트업은 여전히 투자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의 벤처펀드 결성은 늘었지만, 경영난으로 라이선스를 반납하는 하우스도 있다. ‘훈풍’과 ‘한파’가 공존한다. 자연스럽게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짙어지는 양상이다. 상반기 신규투자액 5조 원 돌파쪼개기 투자로 건당 투자액은 감소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금액은 5조36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투자건수는 3754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24.0% 증가했다. 투자건수는 벤처투자 활황기로 분류되는 2021년보다도 늘었다.건당 투자액은 감소했다. 올해 평균 건당 투자액은 14억30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다. VC들이 다양한 기업에 금액을 쪼개어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분산투자 트렌드는 투자 섹터별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총 9개 섹터 중 ICT제조, 영상·공연·음반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든 섹터에서 골고루 투자액이 증가했다. 금액은 적게, 업종은 다양하게 투자된 것이 상반기 투자의 특징이다.투자업종에서는 바이오·의료 분야의 투자액 증가가 눈에 띈다. 해당 섹터에 대한 투자는 2023년 상반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9.2% 늘었다. 증시에서 바이오·의료 섹터에 대한 주목도가 점차 높아지는 점이 벤처투자시장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신규상장도 활발하다. 올해

    2024.10.07 08:21
  • FDA 넘은 에이아이트릭스, 美 환자 모니터링 시장 공략

    “미국 현지 실정에 맞는 환자 모니터링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입니다.”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사진)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인 ‘바이탈케어’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바이탈케어는 입원 환자의 혈압, 심박수, 호흡수 등 활력 징후 여섯 가지, 혈액 검사 데이터 11가지, 의식 상태, 나이까지 총 19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상태 변화를 예측한다.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사망과 심정지 알람 기능이다.에이아이트릭스는 바이탈케어 성능 개선에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버지니아에 지사를 설립한 것도 미국 현지 실정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국내 허가 받은 패혈증 예측 기능을 보완해서 추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의료 체계가 좋은 한국에서는 4시간 이후 발생할 패혈증 예측이 필요하지만, 미국 병원에서는 12시간 이후 발생할지 예측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며 “미국 현지 실정에 맞추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는 또 “새 기능을 도입하면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거쳐야 해 ‘불리하다’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오히려 혁신성과 차별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지 임상이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국 보험시장 진출에도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에서도 더 많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회사의 관심 영역은 환자의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이 되는 질환”이라며 “폐색전증, 콩팥 기능 이상, 심부전을 예측할 수 있게 라인업을 점차 확장해나갈 것&rdqu

    2024.10.06 18:52
  • 스페이스X·바스프·바이오텍…흉내낼 수 없는 '自主기술'의 본산

    한국경제신문과 서울대 공대는 네덜란드를 비롯해 영국 독일 스웨덴 스위스 핀란드 일본 미국 등 8개국의 세계 1등 기업을 약 3개월간 취재하며 기술 전쟁의 현장을 목도했다. 총이동 거리(편도)가 10만4000㎞에 달한다.미국에서는 화성 탐사라는 일론 머스크의 야심이 담긴 ‘스페이스X의 심장’을 다녀왔다. 심우주를 향한 인류의 지구 터미널로 불리는 스타베이스다. 우주산업을 지향하는 모든 이가 방문하고 싶어 하는 곳이다.미국 시애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소를 총괄하는 피터 리 사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의료를 결합하려는 MS의 전략을 들었다. 수백만 종(種)의 수술 데이터로 의료 플랫폼 천하통일을 꿈꾸는 세계 의료로봇 1위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도 한경에 문을 열어줬다. 유리 등 독보적인 소재 기술로 약 170년 전통을 이어온 코닝 본사에선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미국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스타트업 혁신의 현장에도 다녀왔다. 세계 최초로 돼지 신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데 성공한 이제너시스, 웨어러블 로봇 분야 세계 3대 석학인 코너 월시 하버드대 공대 교수가 설립한 버브모션 등에서 언제든 세계 1등을 배출할 수 있는 혁신의 용광로를 확인했다.반도체 생태계 최상단에 있는 네덜란드의 ASML은 크리스토퍼 푸케 최고경영자(CEO)와의 단독 인터뷰 기회를 제공했다. 나노를 넘어 옹스트롬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ASML의 본진을 찾아 반도체의 미래를 엿봤다.150년 전통의 세계 1위 화학기업 바스프도 한국 언론 최초로 방문했다. 이곳에선 고분자 화합물로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소재를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스위

    2024.10.06 18:24
  • [분석+]인공췌장 시스템 놓고 격돌...도전장 낸 아이센스, 이오플로우 넘을까

    2023년 기준 전세계 당뇨병 환자 수는 5억2900만명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약 4~5%는 1형당뇨 환자다. 1형 당뇨는 선천적으로 췌장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 먹는 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2형 당뇨 환자와 달리, 1형 당뇨병 환자는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생존할 수 있다. 과거에는 매 시간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를 스스로 놔야했다. 이에 대한 대안점으로 나온 것이 바로 '인공췌장'이다. 인공췌장이란 건강한 췌장의 포도당 조절 기능을 유사하게 모방한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혈당을 확인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해주는 '인슐린 주입 펌프',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해 지속적인 통신이 이루어지게 하는 알고리즘으로 구성돼 있다. 실시간으로 환자의 혈당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저혈당 쇼크' 등과 같은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췌장 시장 규모는 2028년 약 6조원(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들도 인공췌장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편리성을 극대화시켜 시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1호 기업 간 경쟁 '이오플로우 대 아이센스'전세계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공췌장은 대부분 '유선 인슐린펌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드트로닉의 '미니메드'가 있다. 복부에 주입선을 연결해야 해서 움직임에 제약이 생긴다. 인슐렛의 '옴니팟5'는 무선 인슐린펌프를 기반으로 한 인공췌장 시스템이다. 덱스콤이 내놓은 CGM을 연동시켜 사용한다. 이 경우, 주입선은 없지만 여전히 CGM과 인슐린펌

    2024.10.05 12:39
  • 코에 뿌리기만 했는데 독감 예방…가정에서 쓰는 비강백신 나왔다

    보건당국은 10월부터 11월 초까지는 독감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를 권장합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중 잠깐 시간을 내서 병원에 방문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습니다. 주사 맞는 걸 거북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들에게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코에 뿌리기만 해도 독감 예방 효과가 있는 백신이 나온 것이죠.아스트라제네카의 가정용 비강 스프레이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사진)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콧구멍을 통해 약물을 분사하는 방식의 백신입니다. 좌우 비강에 각각 0.2mL를 한 번만 뿌려주면 됩니다. 효과 지속 기간은 6~12개월 정도로, 비용도 일반 백신주사와 비슷합니다.간편한 접종 방법에 효과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강백신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막는 데는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주로 코 점막(비강)이나 상기도를 통해 감염됩니다. 코에 뿌리는 백신은 점막을 통해 약물이 흡수되는데, 이 과정에서 비강과 상기도 내에 면역세포를 활성화합니다. 비강면역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맞는 주사 형태의 백신은 전신면역반응을 유도해 폐 감염 등에는 더 유리합니다. 의료 전문가들이 두 가지를 모두 투여하는 게 이상적인 백신 접종 방법이라고 평가하는 이유입니다.플루미스트는 2003년 허가된 약물입니다. 그러나 의료기관용으로만 승인됐습니다. 임상시험을 통해 자가 투여와 의료진 투여가 효능이나 부작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자가 투여가 가능해진 겁니

    2024.10.04 18:25
  • [이달의 IPO] 토모큐브·셀비온·쓰리빌리언·에이치이엠파마·동방메디컬

    10월은 본격적인 ‘공모주 성수기’다. 이달에만 20여 개 기업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바이오 업체도 5곳이나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증권신고서 보완 요구를 받고 상장 일정이 밀렸던 셀비온과 에이치이엠파마도 10월 중 청약 일정을 공시했다.  토모큐브, 3D 세포 현미경 개발2015년 설립된 토모큐브(박용근 대표)는 기술 기반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토모큐브의 장비는 줄기세포, 면역세포 등 세포를 염색이나 전처리 없이 살아 있는 상태 그대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의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키워가면서 3D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기에 유리한 연구용 기술이다.동물실험을 대체하려는 제약·바이오산업, 환자 맞춤형 동반진단을 하려는 의학 분야, 그리고 세포를 치료제로 사용하려는 재생의학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회사의 2023년 매출은 약 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수출 비중은 63.5%에 달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00만 주를 모집한다. 공모희망가액은 1만900~1만34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공모가 하단 기준)은 218억 원이다. 해당 금액은 생산시설 확충과 신제품 연구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장 주간사는 대신증권이다.  셀비온, 방사성의약품 개발사2010년 설립된 셀비온(김권 대표)은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이다.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Lu-177-DGUL’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Lu-177-DGUL은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을 표적으로 한다. 기존 출시 약물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과가 나타났으며, 여러 부작용 또한 낮은

    2024.10.02 14:48
  • 엘앤케이바이오, 美서 척추 임플란트 수술 2500례 돌파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미국 법인 엘엔케이 스파인(L&K Spine)이 미국 현지에서 패스락-TM을 이용한 수술 2500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미국 척추 전문지 베커스스파인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9월까지 2년 4개월 만에 이뤄낸 기록이며, 지난 7월 ‘2000례 돌파’ 보도 이후 단 2개월 만에 500례를 추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서 사용된 2500개의 패스락 중 제품으로 야기된 오작동이나 수술 후 합병증 사례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아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2500례 수술 중 1500례를 올해 9개월 만에 달성하면서 성장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향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개발한 ‘블루엑스 시리즈’ 또한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2024.09.24 12:10
  • 오스템 '디지털 치과' 사업 키운다

    국내 임플란트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가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 역량을 강화한다.회사는 지난 7~8일 서울 마곡동 사옥에서 연 ‘오스템 미팅 2024’를 통해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에 나서겠다며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란 치과 치료의 디지털화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고무 실리콘 등으로 치아를 본떠 모형을 만들고 환자의 구강 상태를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임플란트를 제작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대에 치과는 구강 스캐너와 3D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로 치아 구조를 다각도로 보고 잇몸 뼈의 높이, 폭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임플란트 제작에도 디지털 캐드(CAD)·캠(CAM)을 도입해 보철물을 더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오스템임플란트는 이 같은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방대한 치료 데이터를 기반 삼아 환자에게 맞춤 상담 자료를 제공하고 치료 계획을 자동으로 수립해준다. 통화, 메시지 발송, 상담, 치료, 수납 등 환자와의 소통과 진료 이력이 일목요연하게 정리·저장돼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로 치과의사가 더 나은 진료와 원활한 병원 경영을 하도록 돕는 동시에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오현아 기자

    2024.09.23 17:26
  • [스타트업] 세계 최초 관절염 통증 완화 시술 만든 ‘오브이메디’

    관절염은 수술이 아니고서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이고 염증의 진행속도를 조금 늦추는 정도다. 국내 기업 오브이메디는 관절염 치료에 새로운 대안을 선보였다. 시술 방식부터 시술에 사용되는 제품까지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오브이메디에서 최고의학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크리스티 김 박사를 만나 해당 기술에 대한 설명과 회사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오브이메디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퇴행성 무릎관절염 통증완화 의료기기 ‘메스트(MEST)’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메스트는 ‘Muscle Enhancement and Supporting Therapy’의 약자로, 근육에 삽입하는 생분해성 고분자 필라멘트다. 현재 사용가능한 적응증은 퇴행성 무릎관절염이다. 대퇴사두근 부위에 필라멘트를 넣으면 시술은 끝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 부분 마취만으로도 시술을 끝낼 수 있다.오브이메디에서 처음 발명한 시술인 만큼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시술이다. 이에 오브이메디는 172명을 대상으로 한 확증임상을 계획해 시술 효과를 입증했다. 의료기기로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이다. 해당 임상 결과에 따르면 시술 후 8주 시점에 평균 약 70%의 통증 감소를 보였다. 시술을 받은 환자의 3분의 1은 통증이 아예 사라졌다고 응답했다.크리스티 김 박사<사진>는 “돌기가 달린 필라멘트를 넣어 약해진 근육을 고정하고, 더 나아가 돌기가 자극을 주면서 근육의 성장인자를 자극해 근육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해당 시술의 원리를 설명했다.  필라멘트 삽입만으로 근육 강화 → 통증 완화관절염은 뾰족

    2024.09.23 08:28
  • 임플란트 지각변동…만년 3위 메가젠의 반란

    국내 치과 임플란트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매출 순위 만년 3위이던 메가젠임플란트가 올 들어 급성장하며 오스템임플란트와 ‘2강 구도’를 구축해온 덴티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4위를 지켜오던 디오는 만년 5위 네오바이오텍에 역전당했다. 중국 내수경기 침체로 일부 기업이 수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희비가 갈렸다는 분석이다. 메가젠, 상반기 매출 두 배 급증국내 임플란트 업계의 최강자는 오스템임플란트다. 올 상반기 매출은 6640억원으로 전년 동기(5817억원)보다 14% 늘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 덕분이다. 39곳의 해외 법인을 통해 직접영업을 강화한 효과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오스템임플란트의 독주 속에 2위 자리를 놓고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은 국내 2위 임플란트 업체로 위상을 다져온 덴티움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 늘어난 194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만년 3위이던 메가젠임플란트가 폭풍 성장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상반기 10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메가젠임플란트는 올해 상반기에는 207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두 배 가까이로 급성장한 것이다.두 회사의 매출 역전은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됐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올해 1분기에만 884억원의 매출을 올려 덴티움(754억원)을 앞질렀다. 영업이익은 더 큰 격차를 보였다. 메가젠임플란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647억원, 덴티움은 414억원을 기록하며 233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中 수출 쇼크에 희비 갈려지난해까지만 해도 덴티움과 메가젠임플란트는 매출 격차가 컸다. 덴티움은 지난해 3932억원의 매출을 올려 2178억원에 머무른 메가젠임플란

    2024.09.22 18:15
  • 휴온스, 과천에 R&D 역량 결집 "신사업 지속 발굴"

    휴온스그룹이 연내 휴온스동암연구소 입주를 통해 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모은다. 휴온스그룹은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일대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에 지하 6층~지상 6층 규모로 휴온스동암연구소를 짓고 있다. 2021년 착공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총 712억여 원이다. 이달 말 휴온스동암연구소가 완공되면 오는 11월 입주를 시작한다.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별개로 휴온스 및 계열사의 연구 조직과 설비, 인력을 과천에 결집할 계획이다. 연구조직간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R&D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펩타이드제 주사→먹는 약으로휴온스그룹은 신약, 개량신약,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에 대해 자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외부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도입,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연구개발도 전개하고 있다. 휴온스는 최근 비만 및 당뇨 치료제 개발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 6일 개발 중인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 과제에 선정됐다.휴온스는 경구용 신소재 기반 펩타이드 완제의약품 생산기술 개발 과제를 주관한다. 중앙대·국민대·성균관대는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흡수촉진제, 제형화 기술 확보 및 생산공정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존하는 펩타이드 의약품은 대부분 피하주사 제형이다. 하지만 주사제 투여 시 통증이 발생하며 감염 우려가 있는 등 단점이 존재한다. 휴온스는 주사제형을 대체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경구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경구용 펩타이드를 개발하기 위한 핵

    2024.09.22 16:07
  •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난치성 하부위장관 출혈 효과 입증...국제학술지 게재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내시경 지혈재 '넥스파우더'가 난치성 하부위장관(장) 출혈 치료에서 우수한 임상적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해당 논문을 FDA에 제출해 장 지혈재로서 추가 승인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다.넥스파우더는 위장관 출혈 시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재출혈을 예방하는 파우더 타입의 지혈 치료재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MDR 등 국내외 인허가를 획득했다.이번 연구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국내 3개의 대학병원에서 하부위장관 출혈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스칸디나비아 위장병학 저널' 에 게재됐다. 하부위장관 출혈(LGIB)은 병원 입원 및 응급 수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번 연구에서는 클립 지혈법이나 전기소작 등 기존 방법을 사용했음에도 지혈에 실패한 난치성 하부위장관 출혈 환자들을 대상으로 넥스파우더를 사용했다.그 결과 모든 환자에서 넥스파우더 적용 후 100%의 지혈 성공률을 보였다. 30일 내 재출혈률은 8.5%(5명)로 나타났다. 기존 지혈법의 재출혈율은 13~19% 수준이다. 연구 기간 동안 넥스파우더와 관련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르면 연내 하부 위장관(예방목적)에 대한 FDA 추가 승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내서는 넥스파우더를 상·하부 위장관 출혈 지혈 및 예방 목적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에서는 상부 위장관(위) 출혈에만 적응증이 제한돼 있다. 회사는 이번 연구를 FDA에 제출했으며, 적응증 확대를 위한 주요 근거로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FDA의 추가 승인을 받게되

    2024.09.20 14:04
  • "추석 때 아프면 어쩌죠?"…250여개 병원 비대면진료 제공

    일부 동네 병의원 연휴에도 비대면진료를 제공한다. 응급실이나 병원 현장으로 경증환자가 몰리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따르면, 주요 플랫폼사가 조사한 결과, 전국 최대 250여개 의료기관(진료 과목 중복집계)이 연휴에도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진료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에도 비대면진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의 진료과목은 감기·몸살, 비염, 알러지 등 경증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내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순으로 많았다. 소아청소년과도 30개 내외 참여할 것으로 확인되었다. 의료기관 소재지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최대 160개 의원, 부산·울산·경남이 22~30개 의원, 그 외 지역은 10~20개 수준으로 조사됐다. 원산협은 "의료기관·약국이 문을 닫는 연휴 기간에는 응급의료시설의 경증 환자 집중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긴급하지 않은 증상이나 의료인과의 상담만으로도 해소 가능한 경증 환자가 비대면진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정부의 추석 연휴 의료대책에 발 맞출 것"이라는 방침이다. 이슬 원산협 공동 회장은 “지난 2월부터 비대면진료가 전면 허용돼 있지만, 여전히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추석 연휴동안 언제 어디에 있든, 거주지역, 병원의 소재지, 해당 병원에서의 대면진료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휴기간 영업 중인 약국도 확인이 가능하다. 처방전을 영

    2024.09.15 19:46
  • 와이바이오로직스 "인간 유래 나노바디 보유...다중항체 시대 글로벌 경쟁력 확보"[KIW2024]

    "다중항체 시대로 넘어오면서 일반 항체보다는 나노바디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나노바디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미래 기술에 대응하고 있습니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는 pH 감응 항체도 개발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낙타, 라마, 알파카 등)에서 발견되는 특수한 항체이다. 2개의 경쇄 없이 단지 2개의 중쇄로만 구성된 항체(HCAbs)이다.나노바디의 크기는 고전 항체 대비 5분의 1에서 10분의 1에 불과하다.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적 안정성과 수용성이 높다. 정제와 생산 효율이 높고, 산성, 온도 등 여러 환경 요인에 대해 저항성이 강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다중항체 등에 핵심 기술로 꼽힌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20년 이상 항체신약 연구에 매달려온 박영우 대표는 1200억개 이상의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한 '와이맥스 에이블'이라는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확보에 이어, 일부 나노바디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특히 원래 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한 항체라 인간에 들어왔을 때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다"며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만든 나노바디는 인간 항체 유래로 매우 안전하고, 타사의 기술과는 크게 차별화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의 또 다른 기술은 바로 pH감응 항체다. 정상조직은 산성도가 pH 7.4인 반면 종양조직은 pH 6.0~6.8 정도다. pH 감응 항체는 타깃 항원이 정상 조직과 암조직 모두에서 발현되더라도 정상조직의 항원에는 결합하지 않는다.박 대표는 &quo

    2024.09.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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