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ers by Sungkyu Lee
신문과방송, 2017
‘필터버블’은 정보의 편식이 구조화한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정보 편식에 알고리즘이 관여하고, 그 작동 방식이 사회 분열을 강화한다는 우려를
낳는다. 일라이 파리저가 <생각 ... more ‘필터버블’은 정보의 편식이 구조화한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정보 편식에 알고리즘이 관여하고, 그 작동 방식이 사회 분열을 강화한다는 우려를
낳는다. 일라이 파리저가 <생각 조종자들>에서 던진 경고 메시지이며 동시에 기계가 쪼개놓은 알고리즘 사회의 암울한 단면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통과 당시 페이스북에서 극단적으로 의견이 갈린 사용자들이 서로의 반응을 확인할 수 없었던 사례가 단적이다.
신문과방송, 2018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방송 2018년 12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광고 시대의 종말을 다루고 있습니다.
언론중재, 2018
AI 등을 통한 댓글의 기술적 관리는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실행돼야 한다. 모든 사용자들이 책임감 있게 참여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강화하는 기술적 장치들이 지금보다 훨... more AI 등을 통한 댓글의 기술적 관리는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실행돼야 한다. 모든 사용자들이 책임감 있게 참여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강화하는 기술적 장치들이 지금보다 훨씬 확대돼야 한다.
일단 맥락부터 짚어보자. 페이스북이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공표한 2017년 1월1은 미국 대선이 치러지고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복잡한 시점이었다.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 more 일단 맥락부터 짚어보자. 페이스북이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공표한 2017년 1월1은 미국 대선이 치러지고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복잡한 시점이었다.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페이크 뉴스)’를 확산시킨 진원지라는 오명에 휩싸였고,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실리콘밸리에 준 충격을 페이스북이 온전히 감당해야만 하던 때였다. 대선 전에는 트렌딩 토픽 스캔들(페이스북 실시간 뉴스 서비스인 트렌딩 토픽의 뉴스를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의혹-편집자 주)로 여론을 조작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터다. 담당자를 해고하고 알고리즘으로
대체하는 결단을 감행2했지만, 금이 간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역사는 미래를 읽는 매력적인 준거틀이다. 뉴스의 진화를 전망해 볼 때도 마찬가지다. 뉴스가 진화해 온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것이 진화해 갈 방향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more 역사는 미래를 읽는 매력적인 준거틀이다. 뉴스의 진화를 전망해 볼 때도 마찬가지다. 뉴스가 진화해 온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것이 진화해 갈 방향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역피라미드 기사 스타일이 표준적인 저널리즘 포맷으로 정착하던 1800년대 중후반, 뉴스 역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를 들여다봄으로써 오늘날 뉴스의 진화 방향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수용자의 뉴스 소비 방식 변화도 알고리즘 도입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상징하는 표현이 대량 맞춤화(Mass Customization)이다. 인터... more 디지털 전환에 따른 수용자의 뉴스 소비 방식 변화도 알고리즘 도입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상징하는 표현이 대량 맞춤화(Mass Customization)이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뉴스를 생산하는 미디어들이 급속하게 늘어났고 이에 비례해 매일 생산되는 뉴스의 생산량도 확대됐다. 더불어 시민이 생산하는 고급 정보도 늘어나면서 정보의 공급과잉은 보편적인 흐름이 됐다. 동시에 뉴스 수용자들의 취향과 입맛도 다양화하여 공급자의 철학과 가치관이 반영된 뉴스 배열 방식에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다. 따라서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걸러내고 전달할 지가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았다. 이를테면 10만명의 서로 다른 취향을 지닌 뉴스 수용자들에게 하루 200~300건
남짓의 뉴스를 공급자의 판단에 따라 전달해온 접근법은 더 이상 매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1990년대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후 새로운 미디어에 맞게 뉴스 기사의 내용과 형식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텍스트 외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충분히 담아야 하고... more 1990년대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후 새로운 미디어에 맞게 뉴스 기사의 내용과 형식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텍스트 외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충분히 담아야 하고 정해진 분량 대신 필요에 따라 기사의 양을 늘리고 줄여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기술의 발전으로 네트워크의 속도가 빨라지자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가 기사에 담겨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고, ‘스노우폴(Snow Fall: The Avalanche at Tunnel Creek)’01로 대표되는 인터랙티브 형식 기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에는 ‘짧게 더 짧게’가 내용과 형식 모두에 요구되고 있다. 온라인 저널리즘, 인터넷 저널리즘, 뉴 저널리즘, 크라우드 저널리즘, 데이터 저널리즘, 알고리즘 저널리즘, 컴퓨터 저널리즘, 소셜 저널리즘, 드론 저널리즘, 글래스 저널리즘, VR 저널리즘, 스트럭처 저널리즘 등 각종 저널리즘 용어들의 범람이 이를 상징한다. 이들 모두는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 전통적 미디어가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효율적 방법과 새로운 도구의 활용을 제안하고 있다. 이때 그 효율적 방법의 핵심은 새로운 기술과 그 기술에 적응하고 있는 이용자에 맞추는 형식이다. 특히, 이러한 방법들은 내용보다는 형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퍼스트는미디어관계의변화를함축하는표현이면서동시에우선 순위의새로운결정을의미하는트렌디한용어이다. ‘퍼스트’ 라는단어는 무엇에우선인가라는맥락을내포하고있다. 일반적으로그무엇은올드... more 디지털퍼스트는미디어관계의변화를함축하는표현이면서동시에우선 순위의새로운결정을의미하는트렌디한용어이다. ‘퍼스트’ 라는단어는 무엇에우선인가라는맥락을내포하고있다. 일반적으로그무엇은올드미 디어혹은기성미디어를지칭한다. 디지털퍼스트는올드미디어라는기술 적레거시를보유한미디어에게만해당하는용어다.
저널리즘의 역사에서 2015년은 어떻게 기록될까. 뜬금없는 질문처럼 들릴
지 모르겠지만, 2015년이 뉴스 산업에 유난스런 한 해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
인다. 페이스북이 5월... more 저널리즘의 역사에서 2015년은 어떻게 기록될까. 뜬금없는 질문처럼 들릴
지 모르겠지만, 2015년이 뉴스 산업에 유난스런 한 해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
인다. 페이스북이 5월 13일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이라는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10대들의 메신저 앱인 스냅챗(Snapchat)이 ‘디스커버리
(Discovery)’라는 뉴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에 뒤질세라 애플이 뉴스 큐레이
션을 내놓겠노라 공표했고 트위터도 ‘프로젝트 라이트닝(Project Lightening)’
이라는 이름으로 기자 채용을 개시했다
뉴스미디어의 디지털 수익 모델은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사다. 이 논문에서는 이들 디지털 수익 모델을 소프트웨어 연구의 관점에서 비교했다. 비교 사례로 구 뉴스미디어를 대표하는 ... more 뉴스미디어의 디지털 수익 모델은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사다. 이 논문에서는 이들 디지털 수익 모델을 소프트웨어 연구의 관점에서 비교했다. 비교 사례로 구 뉴스미디어를 대표하는 뉴욕타임스와 신 뉴스미디어를 대표하는 버즈피드를 선택했다. 사례 선택은 전세계 뉴스미디어 가운데 디지털 전략에서 가장 도드라진 성과를 보이면서도 산업적으로도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근거에 기반해 이뤄졌다.
디지털 시대 수익 모델은 소프트웨어 기제에 의해 구성된다. 본 연구는 디지털 수익모델이 소프트웨어의 작동에 의해 구성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뉴스 콘텐츠 중심의 연구와 달리 본 연구는 수익모델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의 비교를 통해 차이점과 공통점을 추적했다. 소프트웨어 연구가 주 연구대상으로 삼는 데이터의 구조와 알고리즘의 원리를 들춰냄으로써 수익모델의 구조 내부에 자리잡은 이윤 창출의 작동 구조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는 디지털 시대 뉴스미디어의 수익모델이 보유한 자산을 재희소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관찰하고 있다. 정보의 과잉, 미디어의 과잉이 초래한 자산 희소성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클로징이라는 일종의 울타리치기 양식이 등장한다. 인쇄매체 등 전통적 자산을 보유한 구 뉴스미디어(뉴욕타임스)와 태생부터 디지털인 신 뉴스미디어(버즈피드)를 비교함으로써, 특히 이들의 수익모델에 관여하는 소프트웨어의 작동방식을 비교함으로써 오늘날 수익모델의 변화에 함의를 도출하는 것이 이 글의 주요한 연구 목적이다.
사례 분석을 통해 두 경우 공히 디지털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과학 기술에 기반한 행위추적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용자의 행위데이터를 추적하고 이를 전유함으로써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볼 수 있었다. 다만, 이윤을 늘리기 위해 울타리치려는(디지털 인클로징) 대상은 차이를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뉴스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접근의 제한적 접근의 방식을 택한 반면, 버즈피드는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생산 방식 혹은 과정을 특허화하여 울타리치려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는 뉴스미디어가 디지털 수익모델을 구축하는데 있어 전통적인 자산을 바라보는 관점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디지털 시대 수익모델 구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은 결론적으로 동시대 디지털 뉴스 업체들의 디지털 수익모델에 있어서 소프트웨어를 매개한 이윤 기제와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해외 수익모델 변화 사례들이 쉽사리 국내에 정착하지 못하는 근거로 디지털 환경변화에 반응한 뉴스 수익모델의 소프트웨어 전문 투자가 미진한 측면이 크다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2014년 7월 작은 모임에서 발표한 가벼운 에세이.
버즈피드의 기술구성 방식과 성장성의 관계에 대한 분석글. KISDI 기고문입니다.
Book Reviews by Sungkyu Lee
첼 스티븐스 미국 뉴욕대 교수의 ‘비욘드 뉴스(원제-Beyond News : The Future of Journalism)' 는 저널리즘의 역사 공부를 외면했던 기자와 학자들... more 첼 스티븐스 미국 뉴욕대 교수의 ‘비욘드 뉴스(원제-Beyond News : The Future of Journalism)' 는 저널리즘의 역사 공부를 외면했던 기자와 학자들에 대한 엄중한 꾸짖음이다.
Drafts by Sungkyu Lee
언론사람, 2021
공정성과 투명성은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이자 윤리다. 외부 언어모델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언론 산업의 특성상, 편향이 온전하게 제거된 채 AI 기술을 도입하기도 쉽지 않다. ... more 공정성과 투명성은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이자 윤리다. 외부 언어모델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언론 산업의 특성상, 편향이 온전하게 제거된 채 AI 기술을 도입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인간이 기계를 감독하지 않고선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켜갈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뉴욕타임스가 그토록 인간과 기술의 협업과 감시를 강조하는 까닭이다. 이루다는 더 훌륭한 저널리즘과 더 탁월한 저널리스트들의 가치를 다시금 입증
해줬다.
서울과학기술대 디지털문화정책 10주년 세미나, 2019
2005년 황우석사태와 2019년 조국사태를 비교하면서, 플랫폼과 알고리즘이 발화-수용-확산의 단계에 어느 정도의 관여나 효과를 발휘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2005년의 카페와... more 2005년 황우석사태와 2019년 조국사태를 비교하면서, 플랫폼과 알고리즘이 발화-수용-확산의 단계에 어느 정도의 관여나 효과를 발휘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2005년의 카페와 2019년의 유튜브, 그것이 가져온 탈진실의 확산효과는 어느 쪽이 더 강력했을까 그런 고민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Conference Presentations by Sungkyu Lee
구독경제가 언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고 그것의 가치는 무엇인지를 짚어본 내용. 인터넷신문위원 정기 포럼 발제 자료로 활용한 자료입니다.
The Crisis of the Korean Media Industry and the Role of Media Start-ups
CPND 가치사슬 모델에서 벗어나 이용자를 포용하기 위한 ICT 정책 전략. Peer Production의 주체로서 이용자 위상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제안
Uploads
Papers by Sungkyu Lee
낳는다. 일라이 파리저가 <생각 조종자들>에서 던진 경고 메시지이며 동시에 기계가 쪼개놓은 알고리즘 사회의 암울한 단면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통과 당시 페이스북에서 극단적으로 의견이 갈린 사용자들이 서로의 반응을 확인할 수 없었던 사례가 단적이다.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페이크 뉴스)’를 확산시킨 진원지라는 오명에 휩싸였고,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실리콘밸리에 준 충격을 페이스북이 온전히 감당해야만 하던 때였다. 대선 전에는 트렌딩 토픽 스캔들(페이스북 실시간 뉴스 서비스인 트렌딩 토픽의 뉴스를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의혹-편집자 주)로 여론을 조작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터다. 담당자를 해고하고 알고리즘으로
대체하는 결단을 감행2했지만, 금이 간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역피라미드 기사 스타일이 표준적인 저널리즘 포맷으로 정착하던 1800년대 중후반, 뉴스 역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를 들여다봄으로써 오늘날 뉴스의 진화 방향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남짓의 뉴스를 공급자의 판단에 따라 전달해온 접근법은 더 이상 매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지 모르겠지만, 2015년이 뉴스 산업에 유난스런 한 해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
인다. 페이스북이 5월 13일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이라는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10대들의 메신저 앱인 스냅챗(Snapchat)이 ‘디스커버리
(Discovery)’라는 뉴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에 뒤질세라 애플이 뉴스 큐레이
션을 내놓겠노라 공표했고 트위터도 ‘프로젝트 라이트닝(Project Lightening)’
이라는 이름으로 기자 채용을 개시했다
디지털 시대 수익 모델은 소프트웨어 기제에 의해 구성된다. 본 연구는 디지털 수익모델이 소프트웨어의 작동에 의해 구성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뉴스 콘텐츠 중심의 연구와 달리 본 연구는 수익모델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의 비교를 통해 차이점과 공통점을 추적했다. 소프트웨어 연구가 주 연구대상으로 삼는 데이터의 구조와 알고리즘의 원리를 들춰냄으로써 수익모델의 구조 내부에 자리잡은 이윤 창출의 작동 구조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는 디지털 시대 뉴스미디어의 수익모델이 보유한 자산을 재희소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관찰하고 있다. 정보의 과잉, 미디어의 과잉이 초래한 자산 희소성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클로징이라는 일종의 울타리치기 양식이 등장한다. 인쇄매체 등 전통적 자산을 보유한 구 뉴스미디어(뉴욕타임스)와 태생부터 디지털인 신 뉴스미디어(버즈피드)를 비교함으로써, 특히 이들의 수익모델에 관여하는 소프트웨어의 작동방식을 비교함으로써 오늘날 수익모델의 변화에 함의를 도출하는 것이 이 글의 주요한 연구 목적이다.
사례 분석을 통해 두 경우 공히 디지털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과학 기술에 기반한 행위추적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용자의 행위데이터를 추적하고 이를 전유함으로써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볼 수 있었다. 다만, 이윤을 늘리기 위해 울타리치려는(디지털 인클로징) 대상은 차이를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뉴스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접근의 제한적 접근의 방식을 택한 반면, 버즈피드는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생산 방식 혹은 과정을 특허화하여 울타리치려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는 뉴스미디어가 디지털 수익모델을 구축하는데 있어 전통적인 자산을 바라보는 관점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디지털 시대 수익모델 구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은 결론적으로 동시대 디지털 뉴스 업체들의 디지털 수익모델에 있어서 소프트웨어를 매개한 이윤 기제와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해외 수익모델 변화 사례들이 쉽사리 국내에 정착하지 못하는 근거로 디지털 환경변화에 반응한 뉴스 수익모델의 소프트웨어 전문 투자가 미진한 측면이 크다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Book Reviews by Sungkyu Lee
Drafts by Sungkyu Lee
해줬다.
Conference Presentations by Sungkyu Lee
낳는다. 일라이 파리저가 <생각 조종자들>에서 던진 경고 메시지이며 동시에 기계가 쪼개놓은 알고리즘 사회의 암울한 단면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통과 당시 페이스북에서 극단적으로 의견이 갈린 사용자들이 서로의 반응을 확인할 수 없었던 사례가 단적이다.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페이크 뉴스)’를 확산시킨 진원지라는 오명에 휩싸였고,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실리콘밸리에 준 충격을 페이스북이 온전히 감당해야만 하던 때였다. 대선 전에는 트렌딩 토픽 스캔들(페이스북 실시간 뉴스 서비스인 트렌딩 토픽의 뉴스를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의혹-편집자 주)로 여론을 조작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터다. 담당자를 해고하고 알고리즘으로
대체하는 결단을 감행2했지만, 금이 간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역피라미드 기사 스타일이 표준적인 저널리즘 포맷으로 정착하던 1800년대 중후반, 뉴스 역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를 들여다봄으로써 오늘날 뉴스의 진화 방향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남짓의 뉴스를 공급자의 판단에 따라 전달해온 접근법은 더 이상 매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지 모르겠지만, 2015년이 뉴스 산업에 유난스런 한 해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
인다. 페이스북이 5월 13일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이라는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10대들의 메신저 앱인 스냅챗(Snapchat)이 ‘디스커버리
(Discovery)’라는 뉴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에 뒤질세라 애플이 뉴스 큐레이
션을 내놓겠노라 공표했고 트위터도 ‘프로젝트 라이트닝(Project Lightening)’
이라는 이름으로 기자 채용을 개시했다
디지털 시대 수익 모델은 소프트웨어 기제에 의해 구성된다. 본 연구는 디지털 수익모델이 소프트웨어의 작동에 의해 구성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뉴스 콘텐츠 중심의 연구와 달리 본 연구는 수익모델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의 비교를 통해 차이점과 공통점을 추적했다. 소프트웨어 연구가 주 연구대상으로 삼는 데이터의 구조와 알고리즘의 원리를 들춰냄으로써 수익모델의 구조 내부에 자리잡은 이윤 창출의 작동 구조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는 디지털 시대 뉴스미디어의 수익모델이 보유한 자산을 재희소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관찰하고 있다. 정보의 과잉, 미디어의 과잉이 초래한 자산 희소성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클로징이라는 일종의 울타리치기 양식이 등장한다. 인쇄매체 등 전통적 자산을 보유한 구 뉴스미디어(뉴욕타임스)와 태생부터 디지털인 신 뉴스미디어(버즈피드)를 비교함으로써, 특히 이들의 수익모델에 관여하는 소프트웨어의 작동방식을 비교함으로써 오늘날 수익모델의 변화에 함의를 도출하는 것이 이 글의 주요한 연구 목적이다.
사례 분석을 통해 두 경우 공히 디지털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과학 기술에 기반한 행위추적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용자의 행위데이터를 추적하고 이를 전유함으로써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볼 수 있었다. 다만, 이윤을 늘리기 위해 울타리치려는(디지털 인클로징) 대상은 차이를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뉴스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접근의 제한적 접근의 방식을 택한 반면, 버즈피드는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생산 방식 혹은 과정을 특허화하여 울타리치려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는 뉴스미디어가 디지털 수익모델을 구축하는데 있어 전통적인 자산을 바라보는 관점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디지털 시대 수익모델 구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은 결론적으로 동시대 디지털 뉴스 업체들의 디지털 수익모델에 있어서 소프트웨어를 매개한 이윤 기제와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해외 수익모델 변화 사례들이 쉽사리 국내에 정착하지 못하는 근거로 디지털 환경변화에 반응한 뉴스 수익모델의 소프트웨어 전문 투자가 미진한 측면이 크다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해줬다.
어느 때보다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매체가 많아지고 다양해졌다. 그러나 변화된 미디어가 질 높은 정보의 이용, 자유로운 의견 형성, 공공의 문제에 대한 주목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현안에 대한 충분하고 전문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사회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이성적·합리적 논의도 힘들다. 흥미 위주의 뉴스와 미디어의 오락화로 인해 공동체의 주요 문제에 대한 사회적 주목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언론이 직면한 이중적 현실과 모순적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디지털 환경에서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 이 글은 이를 위한 제안이다.
우리는 정보의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지만 미디어의 현실은 염려스럽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뉴스를 제공해 주던 전통 뉴스미디어가 위기를 겪고 있다. 뉴스와 정보의 공급과잉, 유통 지배력 상실, 개별 콘텐츠의 분리 이용이 위기의 원인이다.
디지털 기술로 미디어의 생산과 유통, 소비가 구조적으로 바뀌었다. 미디어 산업의 진입 장벽이 낮아져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표현 양식이 획기적으로 확장된 이면에는 소프트웨어화가 있다.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뉴스 도달의 시공간이 팽창하고, 미디어별 시장의 경계가 해체되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소프트웨어가 된 미디어는 알고리즘의 통제를 받는다. 네이버나 카카오,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듯이 뉴스의 배열과 노출은 전문직 기자의 관할을 벗어나 정교한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된다. 국내 포털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 배열도 알고리즘에 의해 서서히 대체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머신러닝으로 상징되는 알고리즘은 뉴스의 생산에도 관여하게 된다. 이미 알고리즘이 생산한 뉴스가 국내와 해외에서 독자를 만나고 있다. 어떤 내용과 형식의 뉴스가 생산되고 전파되며, 사람들이 어떤 뉴스를 이용하는가를 알고리즘이 결정하고 있다.
알고리즘이 기자의 직무를 대체할 것이냐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자와 기계(플랫폼)의 관계 변화가 저널리즘 핵심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다. 알고리즘의 개발 주체인 플랫폼은 상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마케팅 논리를 뉴스 배열에도 적용한다. 권력 감시와 공동체 통합과 같은 저널리즘 기본 가치를 알고리즘은 중시하지 않는다. 미디어의 소프트웨어화와 네트워크로 인한 플랫폼의 지배가 광고 등 뉴스미디어의 전통적 사업모델의 기반을 허물어 버렸지만, 뉴스미디어는 그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저널리즘의 미래가 위험에 처해 있다.
저널리즘의 가치와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미래 전략은 무엇일까? 한국 언론이 우선 확보해야 할 가치는 투명성이다. 저널리즘에서 투명성은 이전에도 필수 요소였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콘텐츠의 생산자가 일반 시민으로까지 확대되고, 콘텐츠의 유통이 채널, 플랫폼, 네트워크로 다변화되었다. 따라서 해당 콘텐츠를 누가, 언제, 어떤 출처를 사용해, 무슨 목적으로, 누구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는가를 명확하게 밝히는 투명성 원칙이 더욱 중요해졌다. ‘네이티브 광고’와 같은 새로운 사업 모델도 투명성이 확보될 때 지속 가능하다.
전문직 언론인의 전문성은 디지털 환경에서도 여전히 중요하다. 누구나 기자가 되고 콘텐츠의 생산자와 전달자가 될 수 있지만, 직업적 언론인으로서의 윤리와 공적 기능에 대한 책임 인식을 기반으로 한 조직적 저널리즘의 필요성은 상존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요한 사안을 선택하고 분화된 사회 영역을 연결하고 사안을 이해할 수 있는 맥락을 제공하는 역할을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 독립성과 신뢰의 부족이나 강한 정파성 역시 전문직주의가 강화되어야 극븍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주체보다 언론인과 언론조직 스스로가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포털과 검색서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뉴스중개자가 사회적 소통에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커졌다. 따라서 상응하는 책무가 요구된다. 이들이 활용하는 알고리즘도 가치중립적일 수 없다. 디지털 뉴스중개자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공공이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그리고 알고리즘을 공공이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저널리즘의 가치를 플랫폼 기업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집중도에 대한 감시와 집중의 분산을 위한 사회적 개입이 필요하다.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한 제도적 변화가 절실하며 저널리즘 품질 제고를 위한 국가와 공공의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탐사보도, 분석·해설과 같은 고품질 뉴스 콘텐츠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지지만, 미디어 시장구조는 그런 콘텐츠가 생산되기 힘든 쪽으로 변하고 있다. 비영리 저널리즘 등 대안 미디어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지지도 필요하다. 뉴스를 이용하는 주체인 시민도 좋은 저널리즘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디지털환경에서 뉴스와 정보를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새로운 차원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