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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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ommune (Paris, 1871) 2000
세트장에서의 촬영임을 드러냈음에도 1871년 파리 코뮌의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생동감은, 실험적인 시간여행을 뒷받침하는 탁월한 소격 효과의 활용과 흑백화면을 택했음이 아닐까. 과거와 현재, 영화와 현실을 이어주는 대단한 페이크 다큐멘터리였다. "꿈만 꾸기보단 행동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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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n Ark 2002
19세기 프랑스 외교관과 그와 대립하는 시점 쇼트 화자와의 대화는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영화임을 끊임없이 각인시켜주고 아름다운 박물관 체험에 한층 생기를 불어왔다. 덤으로 생소했던 러시아 문화의 한 면을 알아가는 보람도 있었다. 마지막 퇴장 시퀀스는 요즘 고전 영화를 보며 사라져간 옛 배우들에게 느꼈던 미묘한 동경이 떠올라 여운이 더했다. 화려했던 역사를 뒤로하고 방주에 탄 모든 이들이 불멸의 바다를 여행하고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