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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ropophagus II 2022
저는 이 영화가 고도의 조롱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정말정말 못만들었기 때문에 ,,
이렇게까지 못만든 영화가 진심이기 위해선
영화 전반에 대한 감독의 영속적인 무지와 무관심이 필요한데
그건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역량이라고 생각함
그정도로 못만들었고 그래서 재밌었음ㅋㅋㅋ -
Mirror 1975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기억에 대한 영화입니다
기억은 ... 어떤 패턴도, 행동도, 계획도, 산문도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도 해석되지 않습니다
나는 내 경험을 해석할 수 없습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해석자가 나인 이상
그에 관한 무엇도 말이나 글로 환원되지 않고
기억은 오로지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균열로만 남습니다
예술로서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은 얼마나 허황된 사고인지 ...
그렇기에 예술로 자신의 존재를 규명하고자 하는 시도는
미련하고 덧없으며 그렇기에 매력적이고 ... 아름답습니다
타인의 삶을 시로만, 은유로만 전달받을 수 있다면
그건 분명 존재가 지닌 결점이며 유약함의 상징일 것입니다이런 말들도 딱히 의미는 없고
그냥 대단한 영화입니다 이 말밖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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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erlitz 2016
방구석에 앉아 누군가의 치열한 사유를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와서 너무 좋습니다제발트의 아우스터리츠를 제목으로 인용한 건
감독 본인이 이 영화로 자신의 질문에 답을 구하려 한다는
암시같음... 아마도
왜냐면 이 영화가 얼마간 집단과 구조의 관점에서
다크 투어리즘을 공격한다는 면도 있겠지만
그것 또한 그렇게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고
중립적인 카메라가 일종의 영화의 정체성 혼선을 가져오기 때문
그렇기에 이 영화가 단순한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강렬한 고뇌가 깃들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듯합니다.인터뷰에서 로즈니챠는 이렇게 말함
"The first question I met inside myself was what I am doing here and how I can stay here. And My question become bigger and bigger so I came with the camera." -
Godzilla 1954
This review may contain spoilers. I can handle the truth.
프로파간다적 장면이 아예 없었다고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이 영화에 대한 오독이 아닐까 조심스레 짚어봅니다
애들 강당에 모아놓고 노래부르는건 어떻게 보더라도 프로파간다가 맞음
아마도 로저 이버트가 이 영화를 저평가하는 맥락이 그런거랑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은데그러나 프로파간다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영화 자체가 의도성이 짙다고 볼 수는 없는 게
원폭 피해자라는 프레임에 반하는 장면들이 영화 전반에 깔려있기 때문
이를테면... 고지라가 시민들을 학살하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고지라가 새장 안에 갇혀 있는 것처럼 뵈는 장면을 보여준다는지 또
마지막에 고지라가 죽는 장면에서 과도하게 처연성을 강조한다던지
만약 이 영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