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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 명으로…‘잠실 텃세’ 제대로 부렸다
임찬규·에르난데스가 승리 견인벼랑 끝서 KS 진출 ‘불씨’ 살려임, 5.1이닝 무실점 호투 ‘MVP’9회 ‘KKK’ 에르난데스에 환호벼랑 끝에서 LG가 일어섰다. 단 한 점으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연장했다.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을 1-0으로 꺾었다.대구 원정에서 1·2차전 모두 10점씩 내주며 완패했던 LG는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 희망의 끈을 잡았다.리그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경기 8개 홈런을 터뜨렸던 삼성 타선을 맞아 가장 넓은 잠실 홈을 활용해 LG 투수들이 막아내야 하는 경기였다. 작정하고 나선 LG는 ‘내일이 없는 승부’를 펼쳤고 2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냈다.KT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혼자 2승을 거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선발 임찬규가 다시 한 번 5.1이닝 3피안타 1... -
‘라스트 댄스 한 번 더’ 김연경…“은퇴 후 지도자 생각도 스멀스멀”
정규 1위에도 우승 놓친 아쉬움은퇴 미루고 현역 연장해 재도전‘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양효진 블로킹 1600개까지 40개만 남아지난 시즌을 마치고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섰던 ‘배구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왼쪽 사진)은 올시즌에도 ‘라스트 댄스’를 이어간다.김연경은 지난 4월8일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뒤 “내년 시즌 많은 팬분들을 위해서 한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선언했다. 김연경의 발길을 잡은 건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이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놓친 흥국생명은 2023~2024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지만 현대건설의 벽에 가로막혔다.은퇴 후 행보에 대한 그림도 그려나가고 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중국 상하이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중 “은퇴 후 삶에 관해 ... -
웨스트햄전서 시즌 3호 골 ‘쏘니’
햄스트링 부상으로 A매치 일정을 건너뛴 손흥민(토트넘)이 주말 그라운드로 복귀한다.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19일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실전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의 복귀 무대로 관심을 받는 경기다.손흥민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곧 돌아온다(Back soon)’는 문구를 올렸다. 현지 ‘풋볼런던’과 ‘이브닝스탠더드’ 등도 손흥민의 복귀전을 웨스트햄전으로 예상하고 있다.손흥민은 리그 5경기(공식전 7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말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뒤 아직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축구를 펼치는 토트넘도 손흥민의 득점이 필요하다. 토트... -
‘박진감’ 몸싸움에 관대해지는 농구 코트, 공정성 찾아라
2024~2025시즌부터 KBL 프로농구의 파울 콜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정상적인 수비 행위로 판단되는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파울이 선언되지 않는다. 몸싸움에 관대한 ‘하드 콜’이 적용된다. 내부에서는 “국제 경쟁력을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파울 콜 기준이 정돈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KBL은 지난달 2024~2025시즌 규정 설명회를 열고 심하지 않은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파울 판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승무 KBL 심판은 “지난 시즌 가벼운 신체 접촉에도 파울이 선언되면서 파울을 유도하려는 장면들이 나왔다”며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서 상대 팀 공격수를 따라 좌우 또는 뒤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신체 접촉이 있더라도 파울을 불지 않겠다”고 말했다.손을 사용해 상대 선수의 공격을 방해하는 행위에는 이전과 같이 파울이 선언된다. 다만 가벼운 신체 접촉에 크게 넘어지며 파울을 유도하는 이른바 ‘플라핑’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 -
도영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 빼고
도루 자제령 풀린 한국시리즈서“못 채운 홈런 욕심 버리고 리셋” 타격 페이스 최고조로 오른 지금 안 다치고 우승 도전 완주가 목표김도영(21·KIA)은 지난 4월 말, 야구선수로 성장하며 가장 좋아했던 야구 선배가 김주찬(두산 코치)이라고 했다. “어릴 때 김주찬 선배님을 무척 좋아했다. 홈런 치고 도루도 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김주찬 선배님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김도영은 “나는 홈런보다 도루 욕심이 많다. 홈런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더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난 그런 야구가 좋다. 뛰면서 분위기를 열광시키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정규시즌, 김도영의 방망이는 폭발했다.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수많은 기록들을 세웠다.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갖춰 KIA는 물론이고 KBO리그에서도 귀한 몸이 되었다.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었다. 급기야 도루 자제령이 떨어졌다. 올 시즌 김도영의 출루... -
만만한 팀 없이 전력 평준화…그래도 1순위는 ‘우승 멤버 그대로’ 현대건설
새 얼굴 대신 조직력으로 승부강성형 “일단은 봄배구가 목표”19일 흥국생명과 맞대결로 개막올 시즌 V리그 여자배구는 어디 하나 만만한 팀 없이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역시 ‘디펜딩 챔피언’을 향한 시선은 다를 수밖에 없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갈 유력 후보를 한 팀만 꼽는다면 결국은 현대건설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 멤버들이 고스란히 남았다. 6일 끝난 컵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2연패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 우승을 이야기하는 건 너무 욕심인 것 같다. 일단은 봄배구가 목표”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바라보는 현대건설은 그렇지 않다. 현대건설은 미디어데이를 맞아 감독들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큰 약점 없이 고루 강한 육각형팀’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
‘나야, 배자르’
수비를 쪼개는 드리블딱 찔러주는 송곳 패스흔들림 없는 볼 키핑까지촘촘한 밀집 수비를 쪼개는 빠르고 절묘한 드리블, 그곳밖에 없는 좁은 공간으로 찔러주는 송곳 패스, 수비수 여러 명을 달고 상대 진영을 돌파하는 개인기, 전후좌우를 날쌔게 움직이면서도 잃지 않는 볼 키핑력까지. 배준호(21·스토크시티)의 플레이를 보면 벨기에 출신 ‘마법사’ 에덴 아자르가 떠오른다.배준호는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에 두 차례 출전해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용인에서 열린 이라크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41분 오세훈(마치다)의 선제골을 도왔다. 나흘 전인 10일 요르단 원정에서는 후반 교체로 투입돼 오현규(헹크)의 추가 득점에 패스를 연결했다.배준호가 두 차례 A매치에서 뛴 포지션은 왼쪽 윙어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다. 왼쪽 윙어는 배준호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며 아자르의 메인 포지션이... -
대구 빅볼에 무너진 LG, 이번엔 ‘잠실 발야구’ 보여줄 차례
LG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의 ‘빅볼’에 철저히 무너졌다. 플레이오프 1·2차전 두 경기에서 홈런만 8개를 맞았다. 한 번만 더 지면 그대로 시즌이 끝나는 벼랑 끝에서 3차전을 맞이한다.염경엽 LG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 후 “대구에서는 우리도 빅볼을 할 수 있는 타자가 6명 정도는 된다”며 화력전을 자신했다. 그러나 삼성이 폭죽처럼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동안 LG는 3홈런에 그쳤다. 그나마 2차전 홈런 2개는 스코어 1-10으로 사실상 경기가 넘어간 9회초에 나왔다. 1·2차전 모두 10점씩 내주며 상대 장타에 압도당했다.플레이오프 3차전 장소는 잠실이다. KBO리그에서 가장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바뀐다. 정규시즌 잠실에선 144경기에 총 220홈런이 나왔고 대구에선 71경기에 216홈런이 나왔다. 경기 수는 절반인데, 홈런 수는 거의 비슷하다. 그만큼 차이가 크다. 1·2차전이 화력전이었다면, 잠실에서 ... -
신태용의 인니, 중국에 당했다
신태용 감독(사진)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첫 승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3연패 중이던 중국의 첫 승 제물이 됐다.인도네시아는 지난 15일 중국 칭다오 청소년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3차 예선에서 3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던 인도네시아는 첫 패배를 당했다. 3연패에 빠져 있던 중국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귀중한 첫 승리를 따냈다.C조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쌓은 두 팀이지만, 인도네시아(-1)가 골 득실에서 중국(-9)에 앞서면서 6개 팀이 경쟁하는 조에서 최하위는 면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6위는 탈락한다.중국이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폈다. 인도네시아는 전·후반을 통틀어 볼 점유율에서 76... -
‘일 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 최동원 기린 ‘불굴의 영웅상’
일본 고시엔(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가 최동원 투수의 투혼을 가장 잘 실현한 단체에 주는 상을 받았다.최동원기념사업회는 16일 제5회 불굴의 영웅상 수상자로 일본 교토국제고를 선정했다. 사업회 측은 “학생 선수, 지도자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 교직원, 학부모, 재일교포 커뮤니티 등 전폭적인 지원과 헌신이 있었다고 판단해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아닌 ‘교토국제고’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오후 2시 BNK부산은행 대강당에서 열린다.1947년 재일 한국인 학생의 민족 교육을 위해 ‘교토조선중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던 교토국제고는 2003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2021년 고시엔 본선에 처음 출전했던 교토국제고는 곧바로 4강까지 승승장구했고, 2022년에도 본선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엔 결승까지 진출해 지난 8월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백승환 교토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