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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봄을 만끽할 준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 가.계절을 잊은 듯 아침·저녁 제법 쌀쌀한 기운이다. 시나브로 아파트 담장 옆 개나리와 목련이 얼굴을 드러내 안도의 한숨을 쉰다. 봄은 꽃과 함께 시작한다. 산·들·바다로 떠나기 좋은 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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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비상(非常)과학
봄이다. 밭을 일궈야 한다. 씨를 뿌릴 때다. 씨를 뿌리기 전에 거름을 내야 한다. 씨를 튼튼히 한다. 잘 자라게 한다. 밭이 기름지지 않으면 씨앗도 싹트지 않고 열매도 맺지 못한다.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고,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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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언쟁은 그만하고, 'K-엔비디아' 토론하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는 모습은 이 시대의 상징적 장면이다. 불과 나흘이 지나서 젤렌스키는 트럼프에 완전히 백기투항했다. 무릎을 꿇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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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중국은 또 다른 미국이다
2003년에 기업 B로부터 프로젝트 하나를 수주한 바 있다.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조선족 경제’에 관한 책 한 권 분량의 리포트를 작성하는 일이었다. 이 기업은 중국에서 휴대폰 제조업을 하고 싶어 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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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지금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
국가가 위기가 심각하다. 국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너나 할 것 없이 선전선동에 몰두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심판 중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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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알고리즘의 편향성은 권력자를 어떻게 망가뜨렸나
인류가 화성에 갈 수 있네 마네 하는 이 판국에 ‘지구평면설’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21세기에 그것도 미국에서다. 인터넷을 처음 상용화하고 가장 먼저 달에 발자국을 찍은 그 과학 강국에서. 아이러니한 일이다.수년 전 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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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손기정공원 단상(短想)
▲서울역과 가까운 옛 양정고 자리는 손기정체육공원으로 말끔하게 단장돼 있다.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따고도 가슴에 붙은 일장기가 서러워 고개를 숙인 채 묘목으로 가리고 기념사진을 찍은 주인공이 다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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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늙은 경제와 새 대통령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2~3회 더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5%로 0.4%p 낮춰잡았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8%에 불과하다. 저성장의 늪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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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이헌재 그리고 이복현
1997년 11월 21일, 대한민국의 부도(不渡·IMF 외환 위기).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기구들로부터 총 550억달러를 빌렸다. 2001년 8월 23일 국가 채무를 모두 갚았다. 대가는 대한민국의 구조조정.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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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호라이즌 유럽, 준비 제대로 해야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준회원국으로 올해 참여했기 때문이다.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ropean Union)이 2021~2027년까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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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천원주택을 아시나요
하루 임대료가 단돈 1000원(월 3만원)에 불과한 '천원주택'이 출시됐다는 소식이다.인천광역시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인천 형 저 출생 주거 정책인 '아이(i) 플러스 집 드림' 천원주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천원주택은 신혼부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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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딥시크와 낭중지추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 송곳’이라는 뜻이다.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 때 모수(毛遂)라는 사람의 일화에서 비롯된 고사성어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알려진다는 의미다. 미국의 중국 견제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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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극단의 왕국'과 불확실성
LG경영연구원은 ‘2025년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불확실성 탓에 전망 자체가 의미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아이뉴스24는 지난해 12월 23일 LG경영연구원의 이런 결정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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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최악' 대신 '차악'을 선택한 대가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체포됐다. 만시지탄이다. 격동의 국제 정세 속 지난 43일간, 우리 경제는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외교·안보도 불안하다. 민심은 갈갈이 찢겨 골이 더 깊어졌다.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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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염치
공상과학이 아니라면 시간을 거꾸로 가게 하는 방법은 없다. 그것이 인간이 발견한 시간의 법칙이다. 그런데 인간은 이미 흘러간 시간도 간접 체험할 수가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은 후대들도 전두환 신군부의 잔혹함을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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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희망찬 새 해'를 간절하게 바라다
새해를 맞는 마음은 맑고 밝아야 한다. 가난에 찌들었던 우리 선조들도 해가 기울면 으레 의관을 정돈하고 조상을 기리면서 가족에게 어떤 덕담으로 화합을 도모할지, 아이들에게는 어떤 교훈을 줘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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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그래도, 내일은 해가 뜬다
모든 게 엉망인 것 같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땐 늘 그렇다. 이것저것 잘 된 것도 많다.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살아간다. 그래도, 아쉬움은 있다. 종교 단체에선 늘 감사의 마음으로 살라고 충고하나, 그게 어디 쉽나. 올해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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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재난보다 앞선 대처
기록적이자 때 이른 역대 급 폭설로 기억된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붕괴 사고가 다행히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던 배경에는 안양시의 적극적으로 신속한 대처가 그 힘을 발휘했다.긴박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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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탄핵이 답이다! 과학도 답이다!
‘윤석열 탄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4일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자고 했다. 12일 발표한 ‘尹의 대국민담화’는 국민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尹은 이날 ‘(야당의) 광란의 칼춤’ ‘(선관위의) 2024년 4월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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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질문에 대한 질문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가 나온 뒤 한때 ‘프롬프트 엔지니어’란 새 직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눈길을 끌었다. 프롬프트(prompt)는 원래 연극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