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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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 2025
육체와 정신을 통제당한 여성이 가스라이팅을 벗어나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구조는 분명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피부가 벗겨지며 로봇 본체가 드러나는 장면은 마치 탈코르셋을 상징하는 듯하지만, 문제는 그 모든 것이 너무 진부하다는 것이다. SF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세계관 설정이 허술하고, 기억의 끝자락을 쫓아 혼란스러워하는 로봇들의 모습도 설득력보다는 당혹스러움을 준다. 그럼에도 영화 전반에 흐르는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특유의 건조한 분위기, 소피 대처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독특한 페이스, 그리고 얼굴 전체를 활용한 섬세한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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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Days 2019
학교 폭력 속에서 잔혹하게 짓밟힌 성장의 시간.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은 끝없는 위협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야 하고, 서로가 유일한 피난처가 된다. 불안과 절망이 깔린 도시의 풍경 속에서 부서지지 않으려 몸부림치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꽤 긴 러닝타임에 비해 서사적 특별함은 약하지만, 영화가 지닌 무거운 정서와 두 주인공의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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