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yu Kim

Sungyu Kim Pro

감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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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panion

    ★★★

  • Better Days

    ★★★

  • Blitz

    ★★★

  • The Room Next D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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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panion

    Companion

    ★★★

    육체와 정신을 통제당한 여성이 가스라이팅을 벗어나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구조는 분명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피부가 벗겨지며 로봇 본체가 드러나는 장면은 마치 탈코르셋을 상징하는 듯하지만, 문제는 그 모든 것이 너무 진부하다는 것이다. SF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세계관 설정이 허술하고, 기억의 끝자락을 쫓아 혼란스러워하는 로봇들의 모습도 설득력보다는 당혹스러움을 준다. 그럼에도 영화 전반에 흐르는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특유의 건조한 분위기, 소피 대처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독특한 페이스, 그리고 얼굴 전체를 활용한 섬세한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었다.

  • Better Days

    Better Days

    ★★★

    학교 폭력 속에서 잔혹하게 짓밟힌 성장의 시간.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은 끝없는 위협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야 하고, 서로가 유일한 피난처가 된다. 불안과 절망이 깔린 도시의 풍경 속에서 부서지지 않으려 몸부림치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꽤 긴 러닝타임에 비해 서사적 특별함은 약하지만, 영화가 지닌 무거운 정서와 두 주인공의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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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ckey 17

    Mickey 17

    ★★★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던 reprinting과 같은 개념을 영화 속에서 실질적인 질문으로 끌어들이며, 특히 ‘멀티플’이라는 설정을 통해 반복적인 죽음을 경험하는 미키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변화하는 과정은, 죽음에 대한 의미와 그 두려움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직설적인 정치 풍자는 지나치게 노골적이어서 특정 대상을 쉽게 떠올리게 만들고, 스토리의 밀도를 희석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여전히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

  • Mother

    Mother

    ★★★★½

    진실을 마주하고도 어머니는 결국 어머니로 남을 수밖에 없다. 오프닝과 엔딩의 춤은 마치 끝없는 순환처럼 보이며, 모성이란 사랑과 집착, 자기기만이 반복되는 감정임을 보여준다. 순진무구한 어머니의 모습은 오히려 가장 강렬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영화는 유머와 스릴러를 절묘하게 오가면서도 모성의 본질을 깊이 파고든다. 봉준호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과 김혜자의 압도적인 연기가 어우러져, 순수함과 광기가 공존하는 모성의 복잡한 모습을 그려낸다.